급성심근경색 진단‧치료 '남녀 차이' 확연
고대안암병원 박성미 교수팀, 성별 인식‧격차 규명
2023.03.23 15:11 댓글쓰기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순환기내과 박성미 교수팀이 급성심근경색에서 진단부터 치료까지 국내 남녀 환자 간 차이를 규명했다.


연구팀은 급성심근경색으로 진단받고 입원한 환자들의 진단, 치료 및 임상적 결과에 대한 남녀 차이를 분석하고 진단과 치료에서의 남녀 차이를 확인했다.


연구팀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데이터를 이용해 지난 2003년부터 2018년까지 급성심근경색으로 진단받은 63만300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그 결과, 급성심근경색으로 진단된 환자들의 성별에 따른 진단 처방에 큰 차이가 나타났다. 


남성의 경우 약 63.2%에서 관상동맥조영술을 시행했으나 여성은 약 39.8%만 관상동맥조영술이 시행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남성환자 관상동맥조영술시행은 2003년 44.6%, 2018년 73.6%로 지속적으로 증가했으나, 여성환자는 2003년 30.7%, 2018년 45.7%로 비교적 낮은 증가세를 보였다.


검사 뿐 아니라 치료도 성별 차이가 컸다. 2018년 기준으로 스텐트시술을 포함한 관상동맥중재시술은 남성에서는 85.8% 시행했으나, 여성에서는 77.5%로 조사됐다.


퇴원 시 약물치료를 받은 비율도 스타틴의 경우 남성 87.2%, 여성 79.8%, 베타차단제의 경우 남성 69.6%, 여성 62.6%로 나타났다. 


이 결과는 나이와 동반질환 등 다른 요소들을 배제해도 급성심근경색 진단 및 치료에 남녀 차이가 크며, 이 격차를 줄이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연구팀은 전했다.


박성미 교수는 “치명적인 급성심근경색에 대한 적극적인 진단과 치료가 여성에서 유의하게 낮았다는 점은 국가 의료정책 측면에서도 깊게 고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대한심장학회 지원으로 수행된 이번 연구결과는 네이처 자매지인 ‘Scientific Reports’ 2023년 3월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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