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외과학회(이사장 서경석)가 전공의 수련기간을 현행 4년에서 3년으로 단축하는 수련교육과정 개편에 재시동을 걸었다.
외과학회는 지난해 수련기간 단축을 추진했지만 장관 보고 단계에서 고배를 마신바 있다.
이에 올해에는 ‘선택과 집중’ 전략을 기반으로 반드시 수련기간 단축을 성사시키겠다는 의지가 확고하다.
대한외과학회는 15일 저녁 기자간담회를 통해 “4차 산업혁명의 융합시대를 대비하고 전공의 수련시간 제한 등의 실제적 도전을 극복하기 위해 전공의 수련제도 개편과 외과입원전담전문의(서지칼리스트: surgicalist) 제도 정착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학회가 발표한 전공의 수련제도 개편안에 따르면 외과전공의 수련교육은 현재 4년에서 3년 과정으로 준다.
그리고 3년 외과전공의 과정을 수료하면 ➊병원 및 의원의 외과전문의(surgeon generalist) ➋상급종 합병원이나 종합병원의 외과계 입원전담전문의(surgicalist) ➌분과전문의(surgeon specialist)가 되기 위한 상급종합병원의 분과전임의(subspecialty fellow) 등 3가지 진로를 선택할 수 있다. [아래 표 참조]
중요한 것은 3년간의 전공의 과정에서 저난이도 다빈도 수술과 고난이도 수술환자의 수술전후관리에 대해서 역량중심으로 확실하게 익혀 외과 전문의나 외과계 입원전담전문의로 바로 근무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서경석 이사장[사진]은 “이러한 제도의 시행은 환자 안전, 의료 질에 대한 국민들의 요구를 충족시키고, 피로도 높은 전공의 수련환경을 개선하고면서 더불어 지위 향상을 도모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전공의 근무시간 상한에 따른 의료공백 역시 수준 높은 전문의로 보완할 수 있는 대책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전공의들의 질 높은 교육을 위해 병원별 관리감독 책임자를 선정하는 등 '책임전문의제도'를 신설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전공의 임상교육과 관련해서는 지역별, 병원별 편차를 줄이기 위해 '병원별 교차 수련'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서경석 이사장은 “4년에서 3년으로 기간이 단축되면 전공의 수가 줄어들어 몇몇 병원에서는 반대를 할 수도 있지만 전공의는 병원의 노동력이 아닌 수련생으로 국가가 전공의들에게 지원을 해 주고 병원은 전공의 교육을 위탁받아 운영하는 방식으로 가야할 것”이라고 피력했다.
이길연 교육수련이사는 “학교마다 전공의수련담당 교수를 선정해 질 높은 교육를 제공할 것”이라면서 “전공의 수가 줄어들면 술기를 배울 기회도 많아 질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올해 고희(70주년)를 맞은 외과학회는 ‘국민과 함께한 70년’이란 슬로건 아래 오는 11월 그랜드힐튼서울호텔에서 창립 70주년 기념식을 개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