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지킨 림프종, 표적치료 병행 효과적"
국립암센터 엄현석 연구팀, 브렌툭시맙 베도틴 포함 요법 비교분석
2022.07.25 11:43 댓글쓰기

치료 경험이 없는 3기 또는 4기 진행성 호지킨 림프종 치료에 표적치료제를 병용한 새로운 방법이 기존 표준치료에 비해 생존율을 향상시킨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국립암센터(원장 서홍관)는 혈액암센터 엄현석 교수(혈액종양내과 전문의)가 공동저자로 참여한 해당 연구결과가 의학 분야 최고 권위지인 NEJM(The 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 IF=176.079) 최근호에 게재됐다고 25일 밝혔다.


호지킨 림프종은 국내에서 연간 300여명이 발생하는 드문 혈액암이다. 지난 수십 년간 진행성 호지킨 림프종에서 표준요법으로 ABVD가 사용돼 왔으나 전체 생존율 향상에는 어려움이 있었다.


엄 교수는 ‘ECHELON-1’ 연구의 장기 추적 관찰을 통해 치료 경험이 없는 3기 또는 4기 진행성 호지킨 림프종 성인 환자를 대상으로 표준요법인 ABVD와 표적치료제인 항체약물복합체 브렌툭시맙 베도틴을 포함한 병용요법인 A+AVD를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A+AVD요법이 전체생존율(OS), 무진행 생존율(PFS), 2차암 발생 세 가지 모두에서 표준요법인 ABVD에 비해 더 우수하다는 결과를 확인했다. 


3기 또는 4기 진행성 호지킨 림프종 치료를 위해 A+AVD를 받은 환자가 표준요법인 ABVD를 받은 환자보다 생존에 유리함을 입증한 것이다.


연구팀은 치료 경험이 없는 3기 또는 4기 진행성 호지킨 림프종 성인 환자 총 1334명 중 664명의 환자는 A+AVD 그룹, 670명의 환자는 표준요법인 ABVD 그룹으로 나눠 연구를 수행했다.


6년 전체생존율(OS)은 A+AVD 그룹에서 93.9%, ABVD 그룹에서 89.4%로 A+AVD 그룹에서의 전체생존율(OS)이 더 길었다. 무진행 생존율(PFS)도 ABVD 그룹보다 A+AVD 그룹에서 더 길다는 결과가 나왔다. 


또 ABVD 그룹보다 A+AVD 그룹에서 더 적은 수의 환자가 이식을 포함한 후속 치료를 받았다. 2차암 발생은 A+AVD 그룹에서 23명, ABVD 그룹에서 32명으로 A+AVD 그룹에서의 2차암 발생수가 더 적었다.


엄현석 교수는 “표적치료제로 사용되는 항체약물복합체인 브렌툭시맙 베도틴을 포함한 A+AVD 요법이 표준요법에 비해 생존율이 개선된다는 결과를 얻어 효과성을 입증했다”고 의미를 전했다.


이어 “진행성 병기의 호지킨 림프종 환자치료에 중요한 임상적 진보를 가져왔다는 것”이라며 “앞으로도 연구에 매진해 표준 치료를 확립하고 암환자 생존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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