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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GLT2 억제제, 고령 당뇨환자 심혈관질환 효과'
아주대병원 한승진·김대중 교수팀, 65세 이상 40만8500명 분석 연구
[데일리메디 임수민 기자] 새로운 당뇨병 약제 SGLT2 억제제가 고령의 당뇨병 환자에서 심혈관질환 위험도를 낮추는 것으로 확인됐다.
아주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한승진·김대중 교수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등록된 65세 이상 환자 40만8506명을 SGLT2 억제제 사용군과 DPP-4 억제제 사용군으로 나눠 심혈관질환 및 부작용 발생을 비교분석했다.
연구결과 SGLT2 억제제 사용군이 DPP-4 억제제 사용군에 비해 심부전에 의한 입원이 14%, 뇌졸중으로 입원할 확률이 14% 감소하는 등 심뇌혈관질환 발생에서 차이를 보였다. SGLT2 억제제 사용군의 사망도 15% 적었다.
부작용을 살펴보면 당뇨병성 케톤산증과 골절, 중증저혈당 발생은 두 약물 간 차이가 없었다. 다만 생식기 감염, 요로 감염이 SGLT2 억제제 사용군에서 증가한 것이 확인됐다.
SGLT2 억제제는 신장에서 포도당이 재흡수되는 것을 억제해 소변으로 포도당이 배출되도록 하는 기전을 가진 경구혈당강하제다.
또한 혈당 개선 뿐 아니라 체중 감량, 혈압 개선에 도움이 되며 심혈관질환 발생을 줄이는 효과가 알려져 있지만 고령 당뇨병 환자에서도 심혈관질환 감소 효과 및 안전하게 투여 가능한지에 대한 연구가 부족했다.
한승진 교수는 "고령의 당뇨병 환자에서도 SGLT2 억제제가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도를 낮추고,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면서 ”노인 당뇨병 환자 치료의 약제 선택에 있어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국제학술지 '당뇨병, 비만 및 대사(DOM, Diabetes Obesity and Metabolism)' 2021년 3월호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