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트윈, '당뇨병 관해' 키(Key) 부상
美‧印 공동연구팀, ADA 2022 발표···"2형 당뇨 관해율 84% 달성"
2022.06.10 09:55 댓글쓰기



차세대 의료기술 중 하나로 주목받고 있는 디지털 트윈이 당뇨 분야에서도 효과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는 견해가 나와 향후 추이가 주목된다.


올해 미국당뇨병학회 연례학술대회(ADA 2022)에서 당뇨 치료에서 디지털 트윈의 효과성을 제시한 연구결과가 공개됐다.


미국 클리블랜드클리닉 및 인도 디지털 헬스기업 트윈헬스 등 국제 공동 연구팀은 제2형 당뇨병 환자에 디지털 트윈 기술을 적용해 치료한 결과, 관해(remission) 성공 비율이 약 84%에 달했다고 ADA 2022 포스터 세션을 통해 발표했다.


연구팀은 트윈헬스의 트윈 정밀치료기술(TPT)를 활용해 환자들의 치료 방향을 설정했다. TPT 기술은 환자에게 장착한 비침습적 웨어러블 센서를 통해 매일 수집되는 수천 개의 데이터 포인트로 환자 개인의 전신 신진대사 양상을 기록하는 기술이다. 


TPT를 이용해 수집된 데이터를 인공지능(AI)으로 분석한 뒤 환자에게 맞춤형 영양 및 수면 활동, 호흡 지침을 자문 및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등으로 환자들에게 제공한다. 사물인터넷과 AI를 활용해 ‘디지털 트윈’을 만드는 셈이다.


TPT 기술을 개발한 트윈헬스 측은 특히 당뇨병을 비롯해 대사성 질환을 앓는 환자에게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연구팀은 TPT 기술을 활용해서 치료한 환자들의 당화혈색소(A1c) 및 약 복용여부를 관찰했다.


그 결과, TPT 기술을 적용해 치료한 환자 199명 중 83.9%(167명)이 ADA 기준에 따라 당뇨병 관해를 달성하는 데 성공했다.


ADA는 제2형 당뇨병 환자 중 당뇨약을 복용하지 않고, 최소 3개월 이상 정상 혈당(당화혈색소 6.5% 미만)을 유지하는 경우를 ‘관해’로 정의하고 있다.


또한 TPT 적용 이후 180일 뒤 약물 복용을 중단하거나 메트포르민 복용만을 유지한 상태로 당화혈색소 6.5% 미만에 도달한 비율은 94.9%(189명)에 달했다. 90% 이상 환자들이 복용하는 약물을 대폭 줄이는 데 성공한 것이다.


또한 인슐린 요법을 사용한 9명의 환자는 3개윌 내 인슐린 투여를 중단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의 교신저자인 파라메시 샤마나 트윈헬스 의료책임자(인도 벵갈루루 당뇨병센터 교수)는 “약물을 통한 관리에 의존했던 제2형 당뇨병 환자들의 약물 복용을 줄이고 관해를 달성할 수 있도록 만드는 디지털 트윈 기술의 잠재력을 확인한 연구 결과”라고 말했다.


이어 “물론 당뇨도 암과 마찬가지로 재발이 가능하기 때문에, 관해가 완치를 의미하지는 않는다”며 “하지만 TPT 기술을 통한 적절한 생활습관 제시로 관해 유지 기간을 늘릴 수 있다. 디지털 트윈 기술이 환자 만족도뿐만 아니라 총 의료비용 개선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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