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액성 위암 환자에서 일반항암제 효과는 떨어지지만 면역항암제 효과는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차의과학대학교 일산차병원(원장 강중구) 상부위장관외과 최윤영 교수팀은 위암의 희귀한 타입인 점액성 위암의 임상적∙분자적 특징에 대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26일 밝혔다.
최윤영 교수는 위암으로 수술 받은 환자 5089명을 분석한 결과, 3%(158명)를 차지한 점액성 위암 환자들이 현미부수체불안정성과 연관성이 높으며 다른 타입 위암에 비해 예후가 좋고 일반 항암치료에는 효과가 떨어지는 것을 확인했다.
현미부수체불안정성 위암은 린치증후군으로 알려진 위∙대장∙자궁내막암과 연관된 유전성∙가족성암에서 나타나는 위암 형태이다.
동일한 병기 대비 예후가 좋으며 세포독성 항암치료가 효과없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최근의 면역항암치료(면역관문억제재)에는 효과가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윤영 교수팀은 700여명의 위암 유전체 특징을 분석해 GPR120, B3GNT6라는 유전자의 발현이 점액성 위암에서 유의하게 높으며 이런 특징이 좋은 예후와 연관이 있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최윤영 교수는 “점액성 위암 환자는 현미부수체불안정성과의 연관성이 2배 이상 높기 때문에 이에 대한 검사를 진행할 필요가 있다”며 “만일 점액성 위암 환자가 현미부수체불안정성 타입으로 밝혀진다면 암의 가족력, 발병 나이 등을 고려해 유전성 질환을 감별하기 위한 유전자 검사와 함께 면역항암치료를 고려해 볼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는 세브란스병원 정재호, 삼성서울병원 안지영 교수와 공동으로 진행됐으며, 세계위암학회 공식 논문인 위암 (Gastric Cancer) 5월호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