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험군 수축기 혈압 목표 '140→130㎜Hg' 강화
대한고혈압학회, 4년 만에 고혈압 진료지침 개정안 공개
2022.05.11 17:28 댓글쓰기

고위험 고혈압 환자의 수축기 목표 혈압이 140㎜Hg 미만에서 130㎜Hg 미만으로 강화될 전망이다.


대한고혈압학회는 오는 13일부터 개최되는 춘계학술대회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2022년 고혈압 진료지침을 발표한다고 밝혔다.


고위험도 고혈압이란 무증상 장기 손상, 심뇌혈관 질환 위험 인자 3개 이상, 당뇨병 동반 시 2개 이상, 당뇨병과 3·4·5기 만성 콩팥병을 가진 경우를 의미한다.


통상 고혈압 환자의 목표 혈압은 140/90㎜Hg선인데, 이를 130/80㎜Hg 미만으로 관리하도록 하는 것이다.


학회 측은 "인류 사망의 80%가 만성질환에 기인하는 만큼 치료 효과가 명확한 고혈압 관리는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며 "고혈압을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하는 것은 매우 효과적이며 중요한 심뇌혈관질환 예방수단"이라고 강조했다.


고위험도 고혈압 환자 목표 혈압을 130㎜Hg 미만으로 정한 것은, 고령의 동양인 고혈압 환자 목표 혈압 연구 결과 수축기 혈압을 130㎜Hg 미만으로 낮춘 군이 140㎜Hg 미만으로 유지한 군에 비해 심혈관 사건 발생이 유의하게 감소한 점 등을 고려한 결과다.


다만 단순 고혈압은 목표 혈압을 기존과 같이 140/90㎜Hg 미만으로 잡았다. 합병증으로 인한 고위험 요인은 있으나 임상 근거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이밖에도 새 고혈압 진료 지침에는 고령 환자에서 아스피린 사용은 고위험군에 국한해 권고한다는 내용이 추가됐다.


고령의 고혈압 환자에서 아스피린 사용은 출혈 위험과 관련해 부작용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됐고 특히 혈압 조절이 충분하지 않은 상태에서 아스피린 사용은 더욱 문제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학회 측은 "아스피린 사용의 이득이 명확한 심혈관질환, 죽상경화증 및 고위험군 환자에 주로 사용하고 위험도가 낮은 고령 환자에서 아스피린은 가급적 사용하지 않도록 권고한다"고 밝혔다.


또 치료 지속성 개선을 위해 하루 한 번 투약 및 단일제형복합제 사용을 권장했다.


학회 측은 "고혈압 치료에 있어 지속성 개선은 향후 고혈압 관리지표 개선에 반드시 필요한 것"이라며 "최근 연구 결과와 국제적 고혈압 진료지침을 준용해 현 지침에서도 언급되고 있는 하루 한번 투약과 단일제형복합제의 적절한 사용에 대해 권고 등급을 부여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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