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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속한 폐(肺) 기능 저하, '폐암' 전조증상 가능성'
보라매병원 이현우 교수팀, 8549명 대상 분석 결과 발표
[데일리메디 박대진 기자] 급속한 폐(肺) 기능 저하가 폐암 전조증상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보라매병원 호흡기내과 이현우 교수팀은 한국인유전체역학조사사업 데이터를 활용해 적격 대상자 8549명을 선별하고, 폐 기능 검사결과 및 폐암 발병률 연관성을 연구했다.
임상 특징에 대한 분석 결과, 45세 이상이거나 30년 이상 흡연한 경우, 기저 폐 기능 검사 수치가 낮은 사람들에서 폐암 발병 위험이 유의하게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회귀분석 결과에서 급속한 폐 기능 감소가 폐암 발병의 독립적인 위험인자인 것으로 밝혀졌다. 급속 폐 기능 감소자는 정상 대조군과 비교해 폐암 발병 위험이 2.44배 높았다.
이에 연구진은 기존 폐암 선별검사 대상자 기준에 급속 폐 기능 감소자를 추가하면 폐암 위험이 있는 대상자를 더욱 정확하게 찾을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이현우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폐 기능의 급속한 감소가 폐암 발병의 잠재적 바이오마커일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기도 내 염증성 사이토카인 발현이 증가할 경우 폐 기능 감소가 가속화된다고 알려져 있다”며 “이러한 기도 내 염증이 폐암 발병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추측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 흉부의사협회 국제학술지인 ‘흉부(CHEST)’ 3월호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