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박대진 기자] 국내 5개 의과대학(고려대, 차의과학대, 경희대, 계명대, 아주대)과 미국 엠디앤더슨 암센터가 ‘간암의 새로운 유전자적 분류체계’를 발표했다.
11개 기관이 참여한 이번 연구는 MD앤더슨 암센터 이주석 교수 주도하에 이뤄졌다.
고대구로병원 대장항문외과 강상희 교수, 고대안암병원 소화기내과 임선영 교수, 차의과대 간담췌외과 이성환 교수가 공동 1저자로 참여했다.
간암은 다양한 임상 양상을 보이며 치료법 역시 환자마다 많이 다르다. 정확한 특징을 파악해 환자에게 적합한 치료법을 찾는 게 간암치료 핵심이다.
이에 다양한 간암에 대한 분류체계가 만들어져 이용되고 있었지만 실제 의료현장에서 적용하기는 쉽지 않았다.
연구팀은 간암 16개 유전자적 분류체계를 통합해 새로운 분류체계를 정립했다. 해당 분류체계는 유전자 형태에 따라 간암을 5개(STM, CIN, IMH, BCM, DLP) 유형으로 구분한다.
분류체계에 따르면 유형별 진단 및 치료, 예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특징을 보여주고 있어, 개인별 맞춤치료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웹사이트를 통해 해당 분류체계 정보를 제공하고 있어, 환자의 유전자 데이터만 있으면 5개의 유형 중 어디에 속하는지 쉽게 파악 가능하다.
이번 체계는 예후가 나쁜 줄기세포 특성을 가지는 환자군부터 면역치료 반응에 예후가 좋을 것으로 예측되는 면역 활성이 높은 군을 체계적으로 분류했다.
1저자인 고대안암병원 소화기내과 임선영 교수는 “ 다국적 다기관 연구인만큼 체계개발 및 검증에 많은 노력이 들었다”며 “앞으로도 암 치료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고대구로병원 대장항문외과 강상희 교수는 “기존의 일률적인 치료에서 벗어나 맞춤치료 필요성 및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만큼 암유전자에 대한 연구에 더욱 매진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간학(Hepatology, impact factor 17.425)’ 온라인판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