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접종 후 사망 18건 분석, 인과성 인정 어려워'
방역당국, 중증 의심사례 25건 등 43건 심의···'심근염 사망, 의료비 지원 결정'
2021.05.18 05:17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양보혜 기자]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사망 신고한 사례 18명을 추가 분석한 결과, 접종과의 관련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는 판단이 나왔다.

17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에 따르면 예방접종 피해조사반은 제12차 피해조사반 회의에서 사망 18건, 중증 의심 사례 25건 등 총 43건을 심의했다.
 
그 결과, 사망자 18명의 나이는 최소 55세에서 최고 95세였고 평균 연령은 82.4세였다. 접종 백신은 화이자 백신 11명,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7명이다.

사망자 18명 중 17명은 생전에 고혈압·치매·당뇨·뇌경색·심부전 등 기저질환을 앓은 것으로 조사됐다. 
 
선행 원인으로 심근경색 8명, 뇌출혈·대동맥박리 각각 2명, 급성심근염·심근병증·뇌경색·패혈증·폐렴·폐색전 각각 1명 등이 거론됐다.
 
이중 심근염으로 사망한 사례 1건의 경우 접종과의 인과성이 인정되지 않았으나, 이를 입증할 근거자료가 불충분한 사례로 분류돼 의료비 지원 대상에 포함됐다.
 
피해조사반은 "백신 접종과 추정 사인 간의 인과성을 인정할 근거는 없지만, 대상자의 기저질환 또는 최근 상태가 심근염을 유발할 수 있다는 근거도 명확하지 않다"며 "대상자가 백신 접종 후 2일 이내에 심근염이 발생한 것에 대해 현재까지 다른 원인을 설명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인과성이 인정되지 않더라도 '근거자료 불충분'에 해당하는 사례로 판정될 경우에는 1인당 최대 1000만원까지 의료비가 지원된다.

피해조사반은 추가로 심의한 중증 사례 25건도 인과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봤다. 신고된 환자 25명의 평균 연령은 72.1세였고, 이 중 20명은 고혈압·당뇨와 같은 기저질환이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접종 후 증상이 발생하기까지 짧게는 0.1시간부터 길게는 17일까지 평균 3.7일이 걸렸다. 백신 종류별로는 25명 중 14명이 화이자 백신을 접종했고 나머지 11명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은 것으로 확인됐다.
 
피해조사반은 "주요 증상 발생 시점, 기저질환, 전신적인 상태, 질환발생 위험요인 등을 고려할 때 접종보다는 다른 요인에 의한 이상반응 발생 가능성이 더 높다"며 인과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는 결론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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