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임수민 기자] 올해 춘계학술대회는 비대면이 아닌 회원들이 직접 마주보고 소통할 수 있는 학술교류의 장이 될 전망이다.
의료계 학회 대다수는 정부의 방역수칙 완화와 회원들의 오프라인 개최 선호도 등을 고려해 올해 춘계 학술대회를 오프라인으로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내달 13일까지 적용되는 사회적 거리두기 수칙에 따르면 50명 미만인 행사의 경우 코로나19 백신 접종자‧미접종자 구분 없이 참석 가능하며, 50명 이상인 경우는 접종완료자만 299명까지 참석 가능하다.
하지만 정부 방역 지침에 따르면 이마저도 학회 춘계 학술대회 시즌인 4월 이전에 완화될 가능성이 높다.
데일리메디가 모학회를 중심으로 춘계학술대회를 개최하는 26개 학회를 조사한 결과, 8곳은 오프라인, 12곳은 오프라인과 온라인을 동시에 진행하는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개최를 준비하고 있었다. 온라인으로만 진행하는 곳은 6곳에 불과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지난해까지 상당수 학술행사가 온라인 방식으로만 치러진 점과 비교해보면 큰 변화다.
4월 7일부터 8일까지 춘계학술대회 개최를 개최하는 대한신경정신과학회는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오프라인으로만 진행을 준비하고 있다.
이밖에 ▲대한비뇨의학회(부산 벡스코) ▲대한정형외과학회(그랜드플라자청주호텔) ▲대한가정의학회(대구인터불고) ▲대한신경외과학회(창원컨벤션센터) ▲대한고혈압학회(광주김대중컨벤션센터) ▲대한성형외과학회(제주신화월드) ▲대한외과학회(광주김대중컨벤션센터) 등이 현장에서만 진행할 계획이다.
학회들이 오프라인 개최를 선호하는 이유는 회원들 간 원활한 소통을 통해 학술대회 본래 목적인 교류 효용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한 학회 관계자는 “지난해까지는 학술대회를 모두 온라인으로 진행했다. 비대면 장점도 분명 있지만 확실히 서로 소통이 어렵고 토론이나 질의응답 등 효과가 반감되는 부분이 있었다”며 “회원들도 대면개최를 선호하는 분위기가 있어 올해는 오프라인 개최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들 학회는 코로나19 상황이 급격히 악화되거나 정부 지침 변화가 생기면 개최 방식을 바꾸는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준비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신경정신의학회 관계자는 “현재는 오프라인으로만 개최를 준비하고 있지만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얼마든지 하이브리드 개최나 온라인 개최로 변동될 수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장점을 모두 가져갈 수 있는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개최를 준비하는 학회도 많다.
대한신경과학회를 비롯한 ▲대한안과학회 ▲대한심장학회 ▲대한치매학회 ▲대한피부과학회 ▲대한응급의학회 ▲대한이비인후과학회 ▲대한재활의학회 ▲대한핵의학회 ▲대한당뇨병학회 ▲대한초음파학회 ▲대한류마티스학회 등 12곳은 온‧오프라인으로 춘계학술대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온라인으로만 진행하는 학회도 더러 있었다.
오는 3월 18일부터 이틀 동안 춘계학술대회를 개최하는 대한마취통증의학회는 현장 참석 없이 온라인 진행을 계획 중이다.
그 외 대한진단검사의학회와 대한소아청소년과학회, 대한내과학회, 대한병리학회, 대한방사선종양학회 등도 오프라인 진행을 검토하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