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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간·교대근무자, 주간보다 우울증 발병 위험 높다'
이경재·이준희 순천향대서울병원 교수팀 '남성보다 여성 더 취약'
[데일리메디 신용수 기자] 야간 및 교대 근무 근로자들이 주간 근무 근로자에 비해 우울증 발병 위험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남성보다는 여성이 야간 및 교대 근무 근로로 인한 우울증에 빠질 가능성이 더 커서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이경재, 이준희 순천향대서울병원 직업환경의학과 교수 공동 연구팀은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야간 근무 및 교대근무 여부에 따른 우울증 평가도구(PHQ-9)를 이용한 근로자의 우울증 위험군 비교’ 논문을 발표했다.
연구팀은 야간 및 교대근무 근로자의 정신건강을 확인하기 위해 제6·7차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 중 2014년과 2016년, 2018년 자료를 주간근무와 야간 및 교대근무로 구분해서 분석했다.
그 결과, 주간 근무자에 비해 야간 및 교대근무 근로자에서 우울증 위험군에 해당하는 오즈비(odds ratio)가 남성에서는 1.549, 여성에서는 1.606으로 나타났다.
또한 연령, 교육 수준, 주당 근무 시간 및 수입으로 보정 후 분석했을 때 남성의 경우 야간 및 교대 근무 근로자에서 우울증 위험군에 해당하는 오즈비가 1.407이었고, 여성에서는 1.564로 나타났다. 여성에서 특히 우울증 위험군에 해당하는 경우가 유의하게 높음을 확인했다.
이준희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야간 및 교대근무 근로자에서 우울증 위험군에 해당하는 우울증 평가도구 점수가 높은 경우가 많음을 확인했다”며 “최근 우리나라 정신과 질환 유병률을 고려할 때 야간근무 근로자의 우울증 위험을 예방할 수 있는 현실적인 도움이 되는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