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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 기능 떨어지는 사람은 '당뇨 예방' 더 주의 필요'
서울성모병원 김헌성·이화영 교수팀, 1만7568명 6년 분석 '새 연관성' 규명
[데일리메디 한해진 기자] 폐기능이 안 좋은 사람은 당뇨 발병을 주의 깊게 관찰해야 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은 내분비내과 김헌성 교수(교신저자), 알레르기내과 이화영 교수(제1저자) 연구팀이 최근 이 같은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서울성모병원 평생건강증진센터에서 건강검진을 받은 건강한 성인(19~85세) 중 당뇨병이 없고(당화혈색소 6.5% 미만), 6년 간 폐기능검사를 받은 기록이 2회 이상 있는 1만7568명(평균 나이 45.3세)을 대상으로 당뇨병 발생(당화혈색소 6.5% 이상)과 폐기능과의 연관성을 비교, 분석했다.
폐기능검사 종류는 노력성 호기량(FEV1), 노력성 폐활량(FVC), FEV1/FVC 비율, 노력성 호기 중간유량(FEF 25-75%) 등 4가지다.
분석 대상을 폐기능에 따라 최저값(1분위)부터 최대값(4분위)까지 사분위수로 분류한 결과, 1만7568명 중 152명(0.9%)이 당뇨병으로 진단됐다.
또 당뇨병 발병과 다중 변수 연관성을 알아보기 위해 다중 로지스틱 회귀분석을 해 보니, 기도 저항을 대변하는 FEV1/FVC 비율이 건강한 성인에게서 미래 당뇨 발생률을 예측할 수 있는 인자로 나타났다.
동일인에서 6년간 추적한 폐기능과 당화혈색소와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에서는 폐기능 검사 수치가 낮을수록 당화혈색소가 높아지는 음의 상관관계가 확인됐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가 비당뇨인의 6년 추적 폐기능과 임상적 특성, 당화혈색소를 포함한 혈액검사 결과를 대규모 데이터로 분석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
또한 "이번 연구를 통해 폐기능 저하와 기도 저항이 폐뿐만 아니라 혈당 변화와도 연관돼 있다는 점이 규명됐으므로 폐 건강관리가 당뇨병 예방에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대한내분비학회 공식 학술지 ‘Endocrinology and Metabolism’ 최근호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