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4주 특별방역대책 시행, 부스터샷 확대'
'성인 전체 확대 3차 접종 조기 완료, 방역패스 6개월 유효기간 추가'
2021.11.29 22:02 댓글쓰기
사진출처=연합뉴스
[데일리메디 신용수 기자] 코로나19 확진자가 연일 최다 수준으로 발생하는 가운데, 정부도 특별방역대책을 발표하면서 현 상황을 좌시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다만 사적 모임 인원 제한 등 거리두기 강화 조치는 포함되지 않았다.
 
문재인 대통령은 29일 청와대에서 코로나19 특별방역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정부는 지난 4주 간 일상회복 1단계 기간을 면밀하게 평가해 일상회복 2단계 전환을 유보했다”며 “앞으로 4주간 특별방역대책을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문 대통령은 “백신 접종 완료 기준을 부스터샷(추가접종)으로 인식 전환할 필요가 있다”며 “미접종자 접종 못지않게 급선무는 3차 접종을 조기 완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2차 접종을 마친 모든 국민을 대상으로 3차 접종을 조기 완료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우리는 지금까지와는 차원이 다른 또 다른 고비를 맞고 있다”며 “이 고비를 넘어서지 못하면 단계적 일상회복이 실패로 돌아가는 더 큰 위기를 맞게 된다”고 덧붙였다.
 
이날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코로나19 위험도 평가 결과와 함께 특별방역점검회의에서 결정된 새로운 방역대책을 발표했다. 
 
방대본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 4주간 일상회복 1단계 기간을 평가한 결과 일상회복 2단계 전환을 유보하고 4주간 특별방역대책을 시행하기로 결정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11월 1일 단계적 일상회복 시행 이후 4주간 1단계 위험도를 평가한 결과, 전국과 수도권에서 ‘매우 높음’, 비수도권은 ‘중간’으로 나왔다”며 “모든 선행지표가 상승하고, 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전국 75%를 넘겼다. 국내 상황이 급격이 악화하는 상황에서 추가적 일상화 단계 이행은 불가능하다고 평가했다”고 말했다.
 
방대본은 또한 추가접종대상자를 18~49세로 확대하고 간격을 단축하는 등 부스터샷 접종 대책을 강화했다. 사실상 성인 전체를 대상으로 부스터샷을 접종하기로 결정한 셈이다. 이들에 대한 접종 예약은 다음달 2일부터 시작한다.
 
또 다음달 1일부터 위탁의료기관의 코로나19 백신접종 예약 요일제를 한시적으로 해제해 신속한 추가접종을 유도한다. 청소년 백신 접종 독려를 위해 사전예약도 추가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방역패스 유효기간도 추가된다. 접종 후 시간 경과에 따른 백신 효과 감소를 감안해 기본접종 완료자의 방역패스 유효기간을 6개월로 설정하고, 접종 간격 내 추가접종에 참여하도록 유도한다. 해당 방침은 오는 12월 20일부터 시행 예정이다. 
 
코로나19 확진 시 치료는 병상 부담을 줄이기 위해 재택치료 중심으로 본격적으로 전환한다. 모든 확진자는 본인의 집에 머물면서 필요한 입원치료를 받는 것을 기본으로 해 입원‧입소를 최소화한다. 
 
또 재택치료 증가에 대비해 지역사회 의료기관 중심으로 의료기관 확대를 추진하고, 재택치료자를 위한 단기‧외래진료센터를 설치한다. 또 재택치료자에 대한 추가 생활지원금을 검토하는 등 재택치료자에 대한 생활지원을 확대할 예정이다.
 
행정명령을 통한 병상 확충도 병행한다. 지난 11월 5일, 12일, 24일 3차례에 걸쳐 시행된 행정명령을 조속히 이행해 병상을 확충하는 한편 추가 행정명령 실시 여부를 검토한다. 또 중증과 중등증병상을 모두 운영하는 거점전담병원을 신규 지정하고 중등증병상을 추가 운영하게 된다.
 
코로나19 치료제 보급 계획도 더 앞당긴다는 방침이다. 현재 허가를 받은 항체치료제 렉키로나주의 공급대상기관을 확대해 적극 사용을 유도하고 중증 환자 발생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기존 감염병 전담병원뿐만 아니라 생활치료센터, 요양병원, 일반병원에 추가 확대한다. 재택치료자도 단기‧외래진료센터를 통해 투여 가능하도록 조치할 계획이다.
 
또한 경구제 치료 도입 시기를 최대한 앞당기기 위해 제약사화 협의를 추진한다. 선구매물량 40만4000명분 외에도 추가구매도 검토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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