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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도 오미크론 변이 첫 '감염 사례' 확인 비상
나이지리아 방문 부부·지인 3명 확진···방역당국 '특별한 증상은 없다'
[데일리메디 박정연 기자] 코로나19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된 사례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확인됐다.
1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변이 확정을 위한 전장유전체 검사 결과, 전날 오미크론 변이 감염 의심자로 분류됐던 40대 부부와 이들의 지인인 40대 남성 1명 등 총 3명이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된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
이들 부부는 지난 11월 14일 ∼23일 나이지리아를 방문한 뒤 24일 귀국해 하루 뒤인 25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고, 이후 지인 1명과 동거가족인 10대 자녀 1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나머지 자녀 1명에 대한 검사 결과도 금주 중으로 나올 예정이다.
감염자는 호흡기 증상, 근육통 외에 특별한 증상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오미크론 변이는 다른 변이보다 전염력이 강한 데다 기존 코로나19 백신을 무력화할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된 상황이다.
한편, 1일 0시 기준 국내 신규 확진자는 5천123명으로 집계됐다. 신규 확진자가 5천명을 넘긴 것은 처음이다. 기존 역대 최다 기록인 지난달 24일 4천115명보다 1천8명 많다. 또 전날 3천32명에서 단숨에 2천91명이 급증해 가파른 증가세를 보였다.
위중증 환자도 723명으로 역대 최다 수치를 기록했다. 700명을 넘긴 것은 처음이다.
급증하는 위중증 환자를 치료할 여력도 한계에 이르고 있다. 서울(90.7%)과 충청권(95.0%)의 코로나19 중증 병상 가동률이 90%를 넘어서는 등 의료대응에 비상이 걸렸다. 수도권 전체로도 중증 병상 가동률은 이날 89.2%로 90%에 육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