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채용
코로나19 발생 후 국내 에크모 적용 환자 '최대' 위기
대한심장혈관흉부외과학회 '위중환자 등 의료공백 심각한 우려'
[데일리메디 한해진 기자] 대한심장혈관흉부외과학회(이사장 김웅한, 이하 흉부외과학회)가 최근 코로나19로 인한 에크모 적용 환자 증가폭에 심각한 우려를 표했다.
3일 흉부외과학회에 따르면, 현재 전국 코로나19 에크모 환자는 주당 위중 환자 평균 680명의 10%를 넘는 69명으로 집계됐고, 이는 흉부외과학회에서 코로나19 에크모 환자 통계를 시작한 2020년 9월 이후 가장 많은 숫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에크모 적용 환자 수는 코로나19 1차 및 2차 유행시기의 일간 최대 에크모 환자 수 대비 2배가 넘는 상황이며, 특히 경기 서울의 경우 40명을 넘어선 실정이다.
코로나19 환자 에크모 사용은 위중 환자가 고농도 산소, 인공호흡기 등으로도 생존 불가능할 경우 시행하며, 적정 시간 내 적용 못할 경우 해당 환자는 사망할 가능성이 높다.
현재 에크모 적용 후 코로나19 환자 생존율은 국내에서 40~50% 내외로 알려져 있다.
흉부외과학회 정의석 위원장은 “전국에 보급된 에크모 장비는 410대이고 이중 37%인 153대가 사용되고 있다"며 "에크모는 응급상황에 사용되는 장비이므로 항상 병원마다 예비장비를 비축해야 한다. 이를 고려할 때 37.2% 사용률은 매우 높은 숫자"라고 지적했다.
이어 "앞으로 겨울철 심혈관 질환 증가로 에크모 수요는 더 늘어날 것이며 장비 부족이 현실화될 수 있다. 그보다 더 심각한 것은 숙련된 간호, 체외순환사 등의 운용 인력 고갈과, 필수 의료진 번아웃 등의 문제가 예상되는 것"이라며 우려를 표했다.
김웅한 이사장은 “현재 코로나 에크모 건수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이 시간에도 새로운 에크모 연락이 오고 있다. 감염환자 증가는 위중 환자, 최위중 환자 증가로 이어진다"고 강조했다.
그는 "학회는 질병관리청과 함께 이런 위기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7월부터 ‘에크모 신속 협의체’를 운영하고 있다"며 "현재의 코로나 상황과 2년 간의 연구 결과, 의료 자원, 인적자원, 질병관리청과의 협조 등 모든 것을 고려한 코로나19 에크모 치료 2차 권고안을 조만간 학회 차원에서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