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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 체내서 생분해되는 '메디컬 섬유' 개발
한국섬유개발硏, 소화기계 스텐트용 이중층 구조···국제학술지 표지논문 선정
[데일리메디 구교윤 기자] 한국섬유개발연구원이 최근 신체 내에서 분해 기간을 제어할 수 있는 소화기계 스텐트용 메디컬 섬유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이 연구는 내시경 분야 최고 국제학술지 중 하나인 다이제스티브 엔도스코피(Digestive Endoscopy, 인용지수 7.559) 표지논문에 선정됐다.
기존 소화기계에 사용되는 플라스틱 스텐트는 내경이 작아 일찍 막히는 단점을 가지고 있다. 또 금속 스텐트는 장기간 사용이 가능하지만 추가적인 시술을 통해 제거해야 하는 제약이 있었다.
이러한 이유로 10여년 전부터 체내에서 생분해가 되는 섬유를 이용한 스텐트 개발이 진행됐으나, 단일 생분해성 고분자만으로는 목표 분해 기간 전 섬유가 체내에서 부러져 스텐트 형태가 변형되는 등 사용에 어려움이 많았다.
이번 연구에서 개발된 스텐트 메디컬 섬유는 섬유단면을 시스-코어 형태의 이중층 구조로 만들어 외곽부 생분해 기간이 짧다.
특히 스텐트 복원력과 팽창력에 유리한 고분자를 적용해 중심부는 생분해 기간이 길고 기존 생분해성 스텐트에서 발생하던 문제점을 해결했다.
이번 연구에 참여한 한국섬유개발연구원 손준식 박사는 “앞으로 응용 연구를 통해 메디컬 분야에서 섬유소재 전문성을 확보해 산업간 융합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는 차의과대학교 분당차병원 권창일 교수, 한국섬유개발연구원 손준식 박사, 엠아이텍 김규석 책임연구원이 중소벤처기업부 수출기업기술개발사업으로 추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