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이슬비 기자] 40대 이상 남성은 전립선암 조기발견 등을 위해 PSA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PSA 검사는 혈중 전립선 특이항원 농도 측정을 통해 전립선암을 미리 예측할 수 있으며 간단한 피검사로 진행한다.
17일 아주대병원 비뇨의학과 김선일 교수팀에 따르면 전립선 특이항원(PSA) 검사를 받은 남성은 그렇지 않은 남성보다 암을 조기발견할 뿐 아니라 치료 예후도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교수팀은 지난 1994년부터 2018년 5월까지 아주대병원에서 전립선과 주변조직을 모두 절제하는 근치적전립선절제술을 받은 전립선암 환자 598명을 분석했다.
분석 항목은 ▲암 진단 직전 PSA ▲생검 글리슨점수(전립선암 악성도 분류 지표) ▲임상적 병기 ▲병리학적 글리슨점수 ▲병리학적 병기 등이다.
연구팀은 대상자의 암 진단 전 PSA 검사 기록을 모두 확인해 암 진단 시점을 기준으로 ▲최소 1년 전 PSA 검사 결과 정상 진단, 혹은 PSA 검사 결과 의심수치로 추가 전립선 생검검사 결과 정상 진단(1군, 124명) ▲과거 PSA 미검사(2군, 474명) 등으로 환자군을 구분했다.
▲최소 1년~최대 4년 전 PSA검사(3군, 103명) ▲최소 1년~최대 4년 전 미검사(4군, 495명) 등으로도 구분했다.
그 결과 통계적으로 1군이 2군보다, 3군이 4군보다 전립선암 진단 및 치료 이후 재발 없이 더 오래 생존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다변량 분석 결과, PSA 검사를 받은 경험이 있는 1·3군이 검사 경험이 없는 2·4군에 비해 생화학적 재발 위험이 각각 39%, 40~42% 더 낮았다.
김선일 교수는 “PSA 검사의 중요성은 그동안 꾸준히 강조됐고, 이번 연구에서 PSA 검사 여부와 치료 예후 간 연관성을 확인했다”며 “40대 이상 남성, 특히 가족력이 있는 전립선암 고위험군 남성에 PSA를 권한다. 필요 시 추적검사를 시행하면 좋다”고 조언했다.
이번 연구는 SCI급 국제저널 ‘Investigative and Clinical Urology(비뇨임상연구)’ 7월호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