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질저하제 복용, 식습관 따라 최대 3배~3.5배 효과 차이'
서울아산병원 김영식·강서영 교수팀, 콜레스테롤 조절-식습관 연관성 입증
2021.11.18 13:09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박정연 기자] 이상지질혈증 조절을 위해 지질저하제(프라바스타틴, Pravastatin)를 복용하고 있는 환자의 식습관이 콜레스테롤 중성지방의 조절효과에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이상지혈증이란 혈액검사에서 혈중 총콜레스테롤, LDL(저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 중성지방이 증가된 상태거나 HDL(고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이 감소된 상태이다.
 
18일 서울아산병원 가정의학과 김영식, 강서영(국제진료센터) 교수팀은 이 같은 연구결과가 영양학 분야 국제학술지인 ‘뉴트리언츠(Nutrients)’ 온라인판에 최근 게재됐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지질저하제를 복용하고 있는 284명의 연구 참여자를 대상으로 LDL 콜레스테롤 및 중성지방, 총콜레스테롤 수치를 확인하고 식습관을 평가한 후 6개월 뒤 혈중 지질수치를 다시 확인, 참여자 식습관과 콜레스테롤 조절과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분석 결과, 콜레스테롤이 풍부한 음식을 주당 1회 미만으로 섭취한 환자는 주당 4회 이상 섭취한 환자보다 LDL 콜레스테롤 조절 효과가 3.3배 정도 높았고, 규칙적인 식사를 하는 경우 그렇지 않을 경우에 비해 중성지방과 총콜레스테롤 수치 조절 효과가 각각 3.0배, 3.5배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우유 등 유제품과 단백질을 주기적으로 섭취하는 경우 중성지방 조절 효과가 3배가량 더 높은 것을 알 수 있었다. 
 
지질저하제를 복용하는 경우라도 식습관에 따라 콜레스테롤 조절 효과를 크게 차이가 난 것이다.
 
김영식 서울아산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이상지질혈증 약을 복용하는 경우라도 식습관이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 조절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사실이 밝혀짐에 따라 환자들에게 약 복용과 동시에 식습관 개선 중요성도 같이 강조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진료 시 환자의 영양상태를 완벽하게 평가하는 것은 어렵지만 검증된 간단한 설문 형식 평가를 통해 환자가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식이 가이드를 함께 제공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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