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활의학회 추계학술대회 화두 '4차 산업혁명·고령화'
2025년 초고령사회 앞두고 '스마트헬스케어' 방향·중요성 등 조명
2021.11.05 18:49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임수민 기자] 대한재활의학회가 세계적 수준의 학술 역량을 대내외에 알리고 재활의학 발전을 위한 토대를 다지는 2021 추계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대한재활의학회는 지난 10월 29∼30일 온라인으로 열린 추계학술대회에서 4차산업혁명시대 의료 영역의 과제를 공유하고, 향후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학술대회 첫날 기조강연은 '미래사회를 위한 재활기술 융합'(Converging Technologies in Rehabilitation for Future Society)을 주제로 은성호 보건복지부 노인정책국장, 김영선 경희대 노인학과 교수, 백남종 서울의대 교수 등이 맡았다.

기조 강연에서는 4차 산업혁명이 재활의학과와 관련된 스마트헬스케어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심도 있는 고찰과 함께 고령화시대 로봇을 이용한 스마트 홈케어, 웨어러블 로봇을 이용한 상지 로봇재활 등 재활의학과 영역의 미래를 진단했다.

은성호 보건복지부 노인정책국장은 '스마트의료 정책 현재 및 미래 방향' 발제에서 "초고령사회를 앞둔 상황에서 스마트케어 육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은 국장은 "우리나라는 2025년 초고령사회 진입이 예상되지만 아직 고령인구에 대한 돌봄인력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지난 2017년 노인실태조사 결과 87.2% 응답자가 재가 요양을 원하는 것으로 집계됐으나, 요양병원·요양원 등에서 여생을 보내는 경우가 많아 고령화산업과의 연계를 통한 스마트케어 육성 및 지원이 요구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현재 많은 스마트케어 기술에 대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으나 기술력 제한, 수가 미비 등으로 상용화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기술력 증진, 통합플랫폼 구축, 공공·민간을 아우르는 위원회 구성 등을 통해 실제 적용 가능한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추계학술대회에서는 대한재활의학회 산하 위원회 워크숍이 마련돼 재활의학 최신지견을 소개하고, 회원 의사들을 위한 교육과 정책적 지향점 등이 논의됐다.

워크숍은 모두 여섯 세션으로 진행됐다. 재활의학에서 임상진료지침 현황(임상진료지침위원회) ▲젊은 연구자를 위한 연구 및 논문작성 안내(편집위원회) ▲수술 후 재활, 재택의료 시범사업(교육위원회) ▲재활의료기관 현재와 미래(정책위원회) ▲문항개발 워크숍(고시위원회) ▲이학요법료 개요 및 산정기준(보험위원회) 등이 다뤄졌다. 

장애인의 장애 특성을 고려한 실질적인 서비스 향상에 대한 문제점도 진단했다.

현재 장애인 건강권법이 제정돼 시행 중이지만, 장애인의 장애특성을 고려한 실질적인 서비스가 이뤄지지 않아 정부차원의 지원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장애인 건강권 보장 및 의료접근성 강화 정책 토론회'를 통해 장애인 관련 서비스에 대한 실질적인 제도 개선과 법률·제도의 문제점을 분석하고 실효성 있는 대책을 모색했다.

대한재활의학회와 유관학회들은 국민 건강 증진과 예방, 재활의학 발전, 공공재활의료 확산 등의 목표를 공유하고 임상진료지침 개발 및 보급에 나서고 있다.

지난 6월에는 '고관절골절재활 임상진료지침'을 공개하고 고관절 골절 수술 후 환자의 이동 능력·일상생활 수행 능력 향상, 삶의 질 제공 등을 견인할 지침을 제시했다.

학술대회 둘째날에는 스위스 취리히연방공대 Eling D. de Bruin 교수가 '가상현실(VR) 기술을 통한 운동 제어 촉발'(Triggering Motor Control with Virtual Reality Technology)에 대한 초청강연을 이어갔다.

이와 함께 장애인 건강권 향상을 위한 학문적·제도적 노력의 일환으로 마련된 장애인 건강주치의 교육에서는 ▲장애인 건강권법과 장애인 건강주치의 제도 이해 ▲장애인 인식개선 교육 ▲장애인 진료 이해와 의사소통 등의 강연이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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