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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병 오래 앓으면 '치매' 위험 높아진다'
용인세브란스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김우정 교수, 상관관계 규명
[데일리메디 고재우 기자] 용인세브란스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김우정 교수팀이 고혈당 기간 및 합병증에 따른 치매 발병 위험을 규명했다.
김우정 교수팀은 고혈당 및 동반질환과 치매 발병 관련성을 살피고자 건강보험공단 국가건강검진 자료를 바탕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건강검진에 참여한 40세 이상 모든 검진자를 정상군, 당뇨 전(前) 단계, 새로 발병한 당뇨, 5년 미만 치료 중인 당뇨, 5년 이상 치료 중인 당뇨로 구분하고 콕스 비례위험 회귀분석을 시행했다.
분석 결과 당뇨 전 단계를 포함한 고혈당의 정도와 기간이 알츠하이머형 치매 발병 위험 증가와 유의미한 관련성이 있음을 발견했다.
당뇨 전 단계에서 5년 미만 및 5년 이상 당뇨로 갈수록 유의미하게 치매 발병 위험이 증가했다.
특히 허혈성 심질환‧뇌졸중, 만성신질환 등 동반질환이 있을 경우 단순 당뇨만 있는 경우보다 치매 발생 위험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연구팀은 새로 발병해 치료받기 전인 당뇨에서의 치매 발생 위험이 발병 5년 미만 치료 중인 당뇨보다는 높고, 5년 이상 치료 중인 당뇨보다는 낮다는 점을 발견했다.
이는 당뇨를 잘 관리할 경우 초기에는 치매 발생 위험을 낮출 수 있으나, 결국 당뇨 유병기간이 길어질 경우 치매 발병 위험이 불가피하게 증가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김우정 교수는 “이번 연구를 바탕으로 향후 당뇨병 혹은 당뇨병 전(前) 단계 환자를 위한 맞춤형 치매 예방법을 개발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미국당뇨병학회(ADA) 학술지 ‘Diabetes Care(IF. 19.112)’ 온라인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