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채용
칠곡경북대병원 호흡기, 폐암 예후 결과 국제학술지 게재
'폐암, 유전적 돌연변이 외 후성적 돌연변이와도 관련 있어'
[데일리메디 임수민 기자] 칠곡경북대학교병원 호흡기내과 연구팀의 폐암 예후와 관련된 후성유전 돌연변이 발견 연구결과가 국제학술지에 게재됐다.
칠곡경북대병원은 호흡기내과 유승수, 박재용 교수 연구팀(홍미정 연구교수, 제1저자 이장혁 박사)의 성과가 지난달 3일 유럽의 세계적인 학술지인 ‘분자 종양학(Molecular Oncology, IF 6.603)’에 게재됐다고 4일 밝혔다.
이번 연구의 주제는 ‘후성유전관련 돌연변이와 폐암 예후와의 관계(Epigenetic readers and lung cancer: the rs2427964C>T variant of the bromodomain and extraterminal domain gene BRD3 is associated with poorer survival outcome in NSCLC)’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통해 폐암이 기존에 알려진 유전적(genetic) 돌연변이뿐만 아니라 후성적(epigenetic) 돌연변이와도 관련이 있다는 것을 밝혀냈다.
특히 연구팀은 히스톤 조절과 관련된 BET 유전자 돌연변이가 후성유전에 변화를 줘서 수술 후 폐암 환자 예후에 나쁜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또한 BET 유전자들 중 기존에 연구가 부족했던 BRD3의 기능을 밝히고, BRD3 기능 변화가 어떻게 폐암의 나쁜 예후와 연관되는지에 대한 일련의 과정을 제시했다.
이 때, 후성유전(epigenetic)이란 DNA 염기서열의 변화 없이 유전자 기능의 변화를 가져오는 것을 말한다.
예를 들면, 유전자가 동일한 일란성 쌍둥이의 경우에도 한 명은 암에 걸려 일찍 죽었지만 다른 한 명은 건강하게 장수하는 것과 같은 차이도 후성유전으로 어느 정도 설명할 수 있는 것이다.
학문적으로는 히스톤 단백질 변화나 DNA 메틸화(methylation) 같이 DNA 염기서열 이외 변화를 말한다.
유승수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유전적 돌연변이뿐만 아니라 후성유전 변화를 통해서도 폐암 예후가 바뀔 수 있다는 것을 밝혔다"며 "향후 후성유전에 관련된 약제 개발을 통해서도 폐암을 치료할 수 있는 시대가 올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