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마취통증의학회장 연준흠 당선···마취전문간호사 강경
보험전문가로 단일체제 전환 첫 선거 승리, 3차 상대가치 개편 집중 방침
2021.11.04 19:08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박정연 기자] 대한마취통증의학회가 이사장과 회장 단일체제로 개편한 뒤 처음 실시한 회장 선거에서 연준흠 후보(상계백병원 교수)[사진]가 당선됐다.
 
대한마취통증의학회는 "부산 벡스코(BEXCO)에서 열린 추계학술대회 중 평의원투표를 진행한 결과 연준흠 후보가 제 23대 회장으로 당선됐다"고 4일 밝혔다.
 
연 차기 회장은 한림대 의대를 졸업한 뒤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마취통증의학과에서 전공의 수련을 받았다. 이후 상계백병원 교수로 부임해서 무수혈센터장, 수련교육부장, 중환자실장, 마취통증의학과장 등을 맡았다. 
 
대외적으로는 ▲대한마취통증의학회 보험위원회 위원장 및 홍보위원회 간사 ▲대한의사협회 상대가치위원 ▲보건복지부 전문평가위원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비상근 심사위원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 위원 ▲한국보건의료연구원 신의료기술평가위원 등의 이력을 갖고 있다.
 
그의 임기는 오는 2023년 1월부터 시작되지만 일반적으로 학회 차기 회장은 선출된 직후부터 각종 회무에 긴밀하게 관여한다.
 
연 차기 회장의 당면한 과제는 전문간호사 개정안이다. 현재 마취통증의학회는 ‘의사 지도 하에 시행하는 처치‧주사 등 그 밖에 이에 준하는 마취환자 진료에 필요한 업무’라는 조항을 담은 개정안에 강하게 반발하며 개정안을 저지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연준흠 차기 회장 역시 강경한 입장이다. 지난 9월에는 개정안에 반대하며 보건복지부 세종청사 앞에서 1인 시위를 펼치기도 했다.
 
전문간호사 개정안과 관련해 앞서 그는 “고도화된 간호계 직역 이기주의에 대해 ‘눈에는 눈, 이에는 이’라는 방침으로 응할 것”이라며 강도 높은 대응을 예고했다.
 
이어 조만간 이뤄지는 3차 상대가치 개편 작업에서도 활약할 전망이다.
 
대한의사협회 보험이사 등 오랫동안 보험 전문가로 활동한 이력을 가진 그인 만큼 학회원들의 기대도 크다.
 
이번 상대가치 개편 핵심은 진찰료와 입원료 수가 조정이다. 2001년 의약분업 당시 정해진 이후 20년 만에 변화가 이뤄질 예정이다.
 
마취통증의학회 뿐만 아니라 의료계를 대표해 정부와 협상에 나서는 그는 “의료계 전반에 걸친 개정 작업인 만큼 특정 전문과목에 치중할 수는 없다”고 말하면서도 “적어도 마취통증의학과가 역차별 받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공언한 바 있다.
 
계속해서 학회 내부적으로는 산하 학회‧연구회를 보다 활성화 시킨다는 방침이다. 중앙회인 마취통증의학회가 실질적인 지원을 확대해 국내 마취통증의학계 경쟁력을 전반적으로 제고하겠다는 설명이다. 
 
이 밖에 통증분과전문의제 신설, 빅데이터 관련 특별위원회 신설, 평의원회 위상 정립 등도 주요 회무로 진행될 예정이다.


댓글 0
답변 글쓰기
0 / 2000
메디라이프 + More
e-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