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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부학회지 SCI 등재 추진, 2024 광주 IFAA 성공 총력'
유임주 신임 이사장 '순수 기초의학 중요성 인식 전환과 국가 지원' 호소
[데일리메디 이슬비 기자] 유임주 대한해부학회 신임 이사장(고려의대 해부학교실)이 “해부학회 학회지가 SCI에 등재되도록 힘쓰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지난 10월 취임한 유임주 이사장은 “해부학회는 기초의학 분야의 주류 학회지만 뒤늦게 학회지 영문화가 도입된 편이다”며 “최근 노력들을 통해 클라리베이트 애널리틱스 ESCI까지는 등재됐지만 마지막 SCI 등재까지는 아직 가지 못했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그러면서도 “2024년 광주에서 열릴 제 21차 세계해부학회(IFAA) 학술대회에서 한국 해부학회의 영향력을 확인할 수 있을 테니, 그 시기를 전후로 충분히 SCI 등재가 가능하다고 본다”고 자신감을 피력했다.
유 이사장은 우리나라를 무대로 이뤄질 21차 IFAA에도 높은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례적인 일인 만큼, 2023년까지인 그의 임기 내 이를 탄탄히 준비하는 것이 자신의 책임이라 여기고 있다. 그에 따르면 IFAA에 약 60개국이 참여한다.
그는 “지난 2019년 열린 런던 IFAA에 1000여명이 참석했는데, 우리 목표는 당연히 이를 능가하는 것이고 나아가 2024명을 넘기면 좋겠다”며 “일본·중국학회 등과의 협조가 이뤄질 예정으로, 국제관계가 나빠지지 않는다면 2024명은 꿈이 아닐 수 있다”고 내다봤다.
IFAA 전까지는 이에 대한 국내외적 관심을 높이고자 유 이사장은 청소년들과의 소통 또한 꾀하고 있다. 내년 대구, 내후년 광주 학술대회 때 ‘청소년 우리몸 그리기 사생대회’를 개최한다는 복안이다.
그는 “몸의 구조를 이해하면 더 멋진 작품이 나온다고 생각한다”며 “대구·광주광역시 등과 협의해서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해부학회 위상을 제고하면서 걱정스런 대목도 피력했다.
유 이사장은 “순수 기초연구를 소중히 생각해달라”며 해부학 등 기초연구에 대한 인식 전환 및 국가 지원이 필요함을 피력했다.
그는 “백신·치료제 등 당장 써먹을 수 있는 연구에만 관심이 많은데, 이를 위해서는 바닥부터 연구가 쌓여야 하지 않겠냐”며 “사회적 목적과 필요에 의해 시행하는 목적기초연구와 달리, 인간이 호기심을 가지고 지식을 확장하는 과정을 누군가는 해야 한다. 기초의학자는 굉장히 중요함을 알아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