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바스틴↔린파자, 난소암 치료제 승자는
분당서울대 김기동 교수팀, 2개 제품 비교···'변이 있는 재발성은 린파자 추천'
2021.10.18 09:24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박대진 기자] 난소암 치료에 사용되는 대표적인 표적 항암제 2개 제품들의 효과를 직접 비교한 연구결과가 나와 관심을 모은다.

 

분당서울대병원 산부인과 김기동 교수팀은 최근 베바시주맙(bevacizumab)’올라파립(olaparib)’ 단독 비교 연구를 진행했다.

 

난소암에는 신생혈관 생성을 억제하는 베바시주맙(제품명 아바스틴)’BRCA 유전자 변이를 표적으로 한 PARP 억제제 올라파립(제품명 린파자)’이 대표적으로 사용되는 치료제들이다.

 

그러나 베바시주맙과 올라파립 중 어떤 약물을 사용해야 하는지에 대한 연구는 아직까지 없었던 실정이다.

 

김기동 교수팀은 국내 10개 기관에서 고등급 장액성 난소암을 진단받은 환자 중 유방암 유전자 변이가 있으면서 첫 백금 민감성 재발을 보인 환자 148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백금 민감성이란 1차 치료 후 6개월 이후에 재발한 환자로, 항암치료에 더해 베바시주맙이나 PARP 억제제를 사용할 수 있다.

 

연구결과 베바시주맙과 올라파립 투여군의 무진행 생존기간은 올라파립 23.8개월, 베바시주맙 17.3개월로 나타났다.

 

다만 전체 생존기간은 올라파립과 베바시주맙 사용 그룹 간 큰 차이가 없었다. 이는 연구 종료 후 PARP 억제제를 사용했기 때문일 것으로 추정된다.

 

김기동 교수는 난소암의 가장 대표적인 표적 항암제들 효과를 단독 비교한 연구로 유전자 변이가 있는 재발성 난소암에서는 올라파립이 추천된다고 말했다.

 

이어 난소암은 재발할 때마다 항암제에 저항성을 보이기 때문에 PARP 억제제 등 유지요법을 적극적으로 고려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부인종양학저널(Journal of Gynecologic Oncology)’에 게재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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