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한해진 기자]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주요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분석심사 선도사업 지표가 확대되면서 심사 범위가 넓어지는 모습이다.
분석심사는 심평원이 최근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는 가치기반 심사평가체계의 하나다. 의학적 타당성 근거 및 환자 중심 분석기반 심사 방식이다.
분석지표 결과 및 청구현황 등을 분석해 변이가 감지되면 요양기관 고지 및 중재를 실시하며, 이상 경향 등이 지속될 경우 의무기록을 확인하는 '주제별 분석심사'와, 요양기관 의료 질 관리 수준 및 질환 특수성 등을 고려해서 진료 전문성과 자율성을 보장하는 ‘자율형 분석심사’가 추진되고 있다.
현재 주제별 분석심사는 의원급에서 고혈압, 당뇨병,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천식을 심사 중이고 전체 종별 입원 환자를 대상으로는 슬관절치환술이 포함된다.
이밖에 앞으로는 중증질환 영역 중 뇌졸중 입원 진료 영역을 선도사업에 포함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이런 가운데 최근 심평원이 공개한 분석심사 선도사업 지침 개정에 따르면, 이들 항목 평가 및 모니터링 지표가 지난해보다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일례로 고혈압 분석지표에서는, 기존 지표 외에도 동일성분군 중복 처방률과 이뇨제 병용투여율이 추가됐다. 이는 지난해까지는 모니터링 지표였다.
당뇨병 분석지표의 경우 당화혈색소 검사 결과 기재율이 모니터링 지표에 추가됐다.
COPD의 경우 하기도 증기흡입치료 시행률은 분석지표에서 모니터링지표로 옮겨졌다. 대신 모니터링 지표에 COPD로 인한 입원경험 환자비율, 응급실 방문경험 환자비율, COPD 상병 점유율 등이 더해졌다.
천식은 과거 모니터링지표였던 ICS(흡입스테로이드)없이 LABA(지속성베타2항진제)처방 환자 비율, SABA(속효성베타2항진제)처방 환자 비율, OCS(경구스테로이드)처방 환자 비율, LTRA(류코트리엔조절제) 처방 환자 비율 등이 분석지표에 추가됐다.
또 기존 분석지표였던 하기도 증기흡입치료 시행률은 방침이 바껴서 모니터링 지표로 들어갔다.
이외에도 ▲ICS 없이 Xanthine 유도체 처방 환자비율 ▲비선택적 베타차단제 처방 환자비율 ▲천식으로 인한 입원경험 환자비율 ▲천식으로 인한 응급실 방문경험 환자비율 등이 모니터링 지표에 더해졌다.
슬관절치환술 경우도 수술 환자 수혈률, 수술전후 비경구 항생제 평균 투여일수 초과 투여율, 퇴원후 3개월 내 재수술률, 퇴원 후 3개월내 재입원율 등이 모니터링 지표에 추가됐다.
이처럼 모니터링 지표 및 심사 지표가 확대되면서, 분석심사 외연이 점차 넓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심평원은 개정안을 통해 "심사 과정에서 의학적 타당성과 의료의 질을 함께 분석해 시의성 있는 중재를 추진할 것"이라며 "인구 구조 변화 등 의료비 증가가 불가피한 상황에서 치료 결과 향상을 유도하는 심사·평가로 전환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