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경 여성, 호르몬 억제제 골다공증 유발 위험
충북대‧단국대병원 연구팀, 갑상선 환자 메타분석 연구 시행
2021.08.12 15:44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박대진 기자] 갑상선암 재발 위험을 줄이기 위해 시행되는 갑상선자극호르몬 억제요법이 폐경 여성 환자의 골밀도를 유의미하게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충북대병원 내분비외과 박진우 교수와 단국대병원 내분비내과 유원상 교수팀은 국제학술지에 발표된 환자 대조군 연구 메타분석을 통해 이 같은 결과를 확인했다고 12일 밝혔다.
 
갑상선기능항진증은 잘 알려진 골다공증 위험인자다. 
 
연구팀은 갑상선기능항진증이 골밀도 감소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고자 펍메드, 엠베이스를 비롯한 포괄적 문헌검색을 통해 총 17편의 환자대조군 연구결과를 종합해 메타분석했다. 
 
그 결과 갑상선자극호르몬 억제요법을 받은 남성은 동일한 연령의 건강한 남성과 비교해 요추 및 대퇴골 골밀도 차이가 없었다. 
 
여성 골밀도는 폐경에 따라 급격한 감소를 보이는 만큼 연구팀은 폐경 여부에 따라 세부적인 메타분석을 시행했다.
 
폐경 후 여성만을 대상으로 했을 때 건강한 여성에 비해 갑상선자극호르몬 억제요법을 받은 환자는 요추 부위는 물론 대퇴골 부위 골밀도가 낮은 경향을 나타냈다.
 
박진우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갑상선암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시행하는 갑상선호르몬 억제요법이 폐경 후 여성 환자의 골다공증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음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정현경 교수는 “과거력이나 가족력 등 골다공증 위험인자를 갖고 있는 폐경 후 여성에서 갑상선호르몬 억제요법를 시행할 때 각별하게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국보건의료연구원 지원으로 수행된 이번 연구는 미국내분비학회 공식 저널인 ‘임상 내분비학·대사 저널(Journal of Clinical Endocrinology and Metabolism)’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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