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기관 간 디지털 격차를 해소하고, 디지털 기기를 활용한 임상의학을 발전시켜 환자에게 보다 나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목적으로 창립된 디지털임상의학회 성장세가 빠르다.
최동주 대한디지털임상의학회 회장(분당서울대병원)은 지난 3일 개최된 추계학술대회에서 "학회가 창립한지 6개월 정도인데 대한의사협회 연수 평점을 학회로서 인정받았다"고 말했다 .
이어 "대학병원은 물론 개원가, 산업계 등 다양한 분야에서 참여해 호응을 얻고 있다"며 "디지털 의료가 중심이 될 수밖에 없는 시대적인 흐름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디지털임상의학회는 지난 7월 공식 활동을 알리고 제1회 춘계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이번이 학회 창립 이후 두번째 학술대회이지만, 의협 연수 평점 5점 부과 이수기관으로 인정받았다.
학회는 기세를 몰아 다양한 학회들과 교류하면서 디지털 임상의학의 학문적 지평을 넓혀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번 추계학술대회에선 대한심부전학회와 MOU를 체결, 조인트세션을 개최했다.
홍광일 디지털임상의학회 이사장은 "심부전학회와의 조인트세션을 통해 심부전의 디지털 임상의학 활용에 대해 다양한 분야 전문가들과 논의를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내년에도 유수 학회와 MOU를 맺을 예정"이라며 "이미 몇 개 학회와 구체적으로 논의 중이며, 향후 국제학회 개최도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학회는 디지털 기술 발전이 대형병원과 개원가의 양극화를 심화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개원가 니즈(Needs)도 적극 고려한다는 방침이다.
홍광일 이사장은 "자본이 많아지고 의료 기술이 급변할수록 대형병원과 개원가의 격차가 훨씬 커지게 돼 있다"며 "의료 격차 때문에 환자들이 대형병원에 더 몰리게돼 의료가 왜곡되는 현상이 나타나고, 결국 국민 건강권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자본과 환경이 열악한 개원가 환경에서 수준 높은 의료를 가능케 하는 것이 디지털임상의학회가 풀어야 할 숙제"라며 "디지털 치료에 도움 되는 것들을 가장 적은 비용으로 도입할 수 있도록 안내하는 것이 학회 역할인 것 같다"고 역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