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임수민 기자] 올해 하반기 인턴모집 역시 이변은 없었다. 수련병원 대부분이 지원서를 한 장도 받지 못하거나 겨우 정원을 채우는 수준이었다.
14일 데일리메디가 2020년도 하반기 인턴 모집 결과를 집계한 결과 전국 대다수 수련기관들이 단 한 장의 지원서도 접수받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인턴은 53개 병원에서 총 185명을 모집했다. 서울아산병원과 서울대병원, 연세세브란스병원 등 빅5 병원과 충남대병원, 영남대병원 등 지방대학 수련병`원들이 지원자 확보에 나섰다.
그러나 모집 마감 결과 대다수가 인턴 확보에 실패했으며, 서울‧경기권의 대학병원 1~2곳만이 충원에 성공했다.
서울아산병원은 1명 모집에 1명이 지원해 1.00의 경쟁률을 보였으며 서울대병원과 연세세브란스병원, 강북 삼성의료원 역시 동일했다.
빅5병원 중 ‘미달’인 곳은 없었으나 모두 정원을 채우는 수준에 그쳤다.
서울권의 가톨릭중앙의료원은 8명 모집에 5명이 지원해 경쟁률이 0.63이었고, 순천향대 서울병원은 3명 모집에 2명이 지원 0.67의 경쟁률을 보였다.
경찰병원은 2명 모집에 1명이 지원해 경쟁률이 0.5였고, 반면 중앙대병원과 한양대병원, 인제대서울백병원, 서울적십자병원은 지원자가 단 한 명도 없었다.
인천 등 수도권에서는 9명을 모집한 분당제생병원에 1명 지원한 것을 제외하곤 한림대 동탄성심병원, 가천대길병원, 원광대산본병원 등에 모두 0명이 지원했다.
다른 지역 상황 역시 크게 다르지 않았다. 경남의 경상대병원 역시 4명 지원에 지원자가 없었으며 대구 영남대병원 또한 인턴을 5명 모집했지만 지원자는 전무했다.
대전은 건양대병원이 3명, 충남대병원에서 12명, 을지대병원에서 9명 등을 모집했지만 모두 지원자는 없었고 부산의 인제대해운대백병원 또한 지원자는 찾기 어려웠다.
전북과 제주 등 또한 상황은 같았는데 8명을 모집한 원광대병원과 6명을 모집한 제주대병원 또한 지원자는 단 한 명도 없었다.
충남권에는 순천향대천안병원이 1명 모집에 1명 지원으로 충원에 성공했지만 단국대병원은 7명 모집에 0명 지원으로 씁쓸한 결과를 얻었다.
지방대병원 교육수련부 관계자는 “늘 인턴 모집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갈수록 상황이 악화되는 듯하다”며 “결과가 좋지 않을 것이라 예상하고 어느 정도 포기하긴 했지만 지원서를 한 장도 받지 못하니 허무하고 참담한 심정이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