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로 배우는 의학 이야기 ‘흥미진진’
분당서울대병원 오흥권 교수, 의대 인문학 도서 출간
2020.07.24 11:05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박대진 기자] 분당서울대병원 외과 오흥권 교수가 서울의대 권시진 학생과 함께 영화와 문학으로 배우는 의학 이야기 의과대학 인문학 수업을 출간했다.
 
서울의대에는 내러티브 의학(Narrative medicine)’이라는 교양 강좌가 개설돼 있어 질병과 환자와 인간의 관계를 임상 현장 및 의학 연구와 교육에 활용하는 의학적 접근법을 배운다.
 
영화와 소설 등 문학작품과 실제 의사와 환자의 경험을 통해 학생들이 토론을 하거나 시와 에세이를 써보는 방식으로 진행되는 수업이다.
 
‘2019년 서울의대 교육상을 수상할 정도로 학생들에게 호응을 얻으며 인기 교양강의로 자리매김했다.
 
이 책은 좋은 의사는 인간에 대한 이해가 먼저라는 지론으로 학생들을 가르쳐온 오흥권 교수가 강좌에서 다뤘던 19편의 영화를 통해 바라본 질병과 인간에 대한 인문적 담론을 담았다.
 
첫 번째로 등장하는 영화 언노운 걸을 통해 유럽 난민사태와 보건체계를 바라보고, ‘사랑의 기적스틸 앨리스영화로 치매와 자살에 대한 주제를 다뤘다.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을 수상한 밀리언 달러 베이비영화를 통해서는 안락사와 존엄사가 어떠한 가치를 가지는지에 대해 얘기한다.
 
그 밖에도 영화 겟 아웃을 인종차별 문제에서 나아가 뇌 이식에 대한 장면을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보며 생명윤리의 문제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한다.
 
또한,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재조명 받고 있는 영화 컨테이젼을 통해 감염병과 백신 개발에 대한 내용도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게끔 하고 있다.
 
오흥권 교수는 기계적으로 환자를 바라보기 보다 사려 깊고 균형 잡힌 사고를 하는 온전한 의사가 세상에 더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 책이 인간의 생명을 다루는 의료진에게 앞으로 어떤 의사로 살아가야 할지를 깊이 있게 생각해볼 수 있게끔 하는 길잡이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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