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의과대학 절반 등록금 '1000만원 시대'
이화여대 1289만원 ‘최고’·의대 회귀 제주대 560만원 '최저'
2019.05.01 06:56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박대진 기자] 이화여자대학교 의과대학이 전국 의과대학 및 의학전문대학원 중 등록금이 가장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고공행진을 이어온 의과대학 등록금은 문재인 정부의 등록금 부담 완화 정책의 영향으로 제자리 걸음 중인 것으로 집계됐다.
 
교육부가 30일 공개한 대학정보공시 결과를 분석한 결과 2019년 의학계열 평균 등록금은 963만원으로, 전년(962만원)과 대동소이했다. 하지만 여전히 다른 계열(전체평균 670만원)에 비하면 월등히 높았다.
 
대부분의 의과대학이 지난해에 이어 등록금을 동결한 가운데 이화여대가 1289만원으로 40개 대학 중 가장 높았다.
 
고려대학교 의과대학이 1241만원으로 두 번째로 등록금이 비쌌으며, 이어 연세대학교 1210만원, 성균관대학교 1133만원, 아주대학교 1124만원, 경희대학교 1110만원 순이었다.
 
특히 전국 40개 의과대학의 절반인 20개 대학이 1000만원 이상의 등록금을 받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실제 중앙대학교(1099만원) 울산대학교(1091만원) 한양대학교(1082만원) 조선대학교(1068만원) 영남대학교(1066만원) 인하대학교(1055만원) 가톨릭대학교(1037만원) 단국대학교(1032만원) 을지대학교(1032만원) 한림대학교(1029만원) 건국대학교(1018만원) 부산대학교(1010만원) 순천향대학교(1004만원) 등도 등록금 1000만원 대학에 이름을 올렸다.
 
국립대학교 의과대학 중에서는 부산대가 1010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서울대학교 989만원, 전북대학교 834만원, 경북대학교 786만원, 경상대학교 761만원, 충북대학교 747만원, 충남대학교 612만원, 전남대학교 603만원 순이었다.
 
2008년 이후 11년 만에 의학전문대학원에서 의과대학으로 교육학제를 전환한 제주대학교는 560만원의 등록금이 책정됐다.
 
최근 교육부에 의대로의 회귀를 신청한 강원대학교 의전원 등록금은 590만원이었다. 건국대학교 의전원은 1018만원, 차의과대학교 의전원은 998만원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의과대학 등록금은 2017년까지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지만 지난해부터 동결 양상을 나타내고 있다. 올해 역시 대부분의 의과대학 등록금이 동결됐다.
 
실제 대학교육연구소에 따르면 2013년부터 2017년까지 계열별 등록금 인상률을 조사한 결과, 의학계열이 가장 도드라진 증가세를 나타냈다.
 
특히 국립대학교 의학계열이 가장 큰 인상폭을 기록했다. 2013670만원이었던 연간 등록금이 5년 후인 2017년에는 741만원으로 10.6%나 증가했다.
 
인문사회계열과 공학계열 등이 5년 전과 비교해 오히려 각각 0.1%0.8%씩 인하된 것과 비교해 상당히 대조적이다. 자연과학계열과 공학계열의 인상률도 0.5%0.8%에 그쳤다.
 
이 같은 국립대 의학계열 등록금의 높은 인상률은 일부 대학이 의학전문대학원에서 의과대학 체제로 전환한데 따른 결과라고 연구소는 분석했다.
 
지난 2015년 의과대학 회귀를 결정한 경북대, 경상대, 부산대, 전북대, 충남대 등의 20173학년 의학계열 본과 등록금이 책정되면서 전체 국립대 등록금 평균액 인상으로 이어졌다.
 
사립대학교 의학계열 역시 다르지 않았다. 2013년 이후 5년 동안 사립대 의학계열 등록금 인상율은 2.0%를 기록했다. 이는 전체 계열 중 가장 높은 수치다.
 
실제 같은 기간 자연과학계열은 등록금 변동이 없었고, 인문사회계열은 0.2% 인상에 그쳤다. 공학계열과 예체능계열은 오히려 0.4%0.5% 인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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