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의대 유치 공동협력' 목포·순천 성과낼지 주목
각자도생 입법화 관측 속 '범도민 유치추진委' 7월 중순 발족 예정
2020.06.26 04:33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임수민 기자] 전라남도 내 의과 대학 유치를 위해 공동협력을 외치며 협약식을 체결한 목포와 순천이 각자의 길을 가는듯한 행보를 보여 논란이 일고 있다.
 

전국 17개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유일하게 의과대학이 없는 전라남도는 목포와 순천 등이 오랜기간 의대 유치를 위해 힘썼지만 성과가 없자 지난달 26일 각 지자체 관계자가 모여 의대 유치를 위한 경쟁을 멈추고 공동협력을 위한 협약식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두 지역은 도내 의과대학과 상급종합병원 유치가 우선이라는 데 공감하며 수준 높은 의료 인프라를 구축에 우선순위를 두고 ‘범 도민 의과대학 유치추진위원회’를 공동 구성해 도내 의대 유치를 위해 협력하기로 동의했다.
 

하지만 협약식 체결 후 한 달이 지나지 않은 상황에서 목포와 순천이 의대 유치를 위해 각자의 길을 가는듯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김원이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6월22일 ‘목포 의대 설립 필요성과 추진방안’을 골자로 국회토론회를 개최, 목포의대 신설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 의원은 앞서 지난 4일 21대 국회 첫 법안으로 의학·치의학·한의학 전공학과 신설을 가능토록 하는 내용의 의료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하며 목포의대 신설을 위한 기반을 다지기도 했다.
 

국회의원 시절부터 목포의대 설립 필요성을 주장하며 이날 발제자로 나선 윤소하 前 의원은 “교육부가 진행한 목포의대 설립 타당성 연구용역 결과 타당성과 경제성이 매우 높다는 결론이 나왔다”며 “목포의대 설립은 필연이다”라고 주장했다.
 

윤 前 의원 외에도 김상희 국회부의장, 한정애 보건복지위원장, 이인영 前 원내대표 등 더불어민주당 의원 20여 명이 토론회에 참석해 목포의대 설립에 힘을 실었다.
 

김 의원은 “동부(순천)와 서부(목포)가 함께 힘을 합쳐 의대 유치를 진행해야 하는 것이 맞지만 그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상생 방안을 모색하면서 서부 지역은 따로 준비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서동용 더불어민주당 의원(순천·광양·곡성·구례(을))도 최근 순천대 의대 설립과 지역공공의료 강화를 위해 '공중보건장학을 위한 특례법 전부개정법률안'과 '국립대학(법인)병원 및 국립대학(법인) 치과병원 설치 및 운영에 관한 법률안' 2건을 발의했다.
 

해당 법안이 통과되면 국가가 국립의과대학에서 별도 공공보건의료인력을 양성할 수 있고 현재 교육부 소관인 국립대병원을 보건복지부로 이관해 국립대병원의 공공보건의료기관 역할을 강화, 국민 보건 향상에 이바지하게 된다.
 

서동용 의원실은 “각 지자체 행보는 공동협약과는 별개로 진행하며 기본적으로 각자 지자체가 개별적으로 진행하는 행보에 문제가 있다고 느끼지 않는다”며 “이번에 서 의원님이 발의한 법률 또한 전남 지역에 의과대학이 설치될 수 있는 근거 법률로 지자체장으로서 지자체를 언급한 것이다”라고 말했다.
 

목포와 순천이 지난달 협약식에서 도내 의대 유치를 위해 공동 구성하겠다고 발표한 ‘범 도민 의과대학 유치추진위원회’는 아직 구성 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전라남도 관계자는 “아직 협의가 필요한 부분이 남아 구성 중인데 실무협의회는 끝나 7월 중순까지는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며 “위원회에는 정‧재계, 학계 사회단체 인사와 목포와 순천 양쪽 지역의 국회의원이 균등하게 참여할 예정이다. 공동추진위원회가 구성되면 전남 의대 유치를 위한 분위기를 조성하는 등 총력을 다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댓글 0
답변 글쓰기
0 / 2000
메디라이프 + More
e-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