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고재우 기자] 박완수 미래통합당 의원이 자신의 지역구인 경상남도 창원시에 의과대학 유치를 위해 전력투구에 나섰다.
인구 100만명 이상 대도시의 경우 의대 설립인가 특례를 규정토록 한 것인데, 이 경우 타 지자체보다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될 예정이다.
박 의원은 2일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지방대학 및 지역균형인재 육성에 관한 법(지역인재육성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지역인재육성법 개정안은 교육부 장관이 인구 100만명 이상 대도시 중 의료인력 양성기관이 부족한 도시에 있는 지방대학에 의과대학 설립인가를 할 수 있도록 특례를 규정하고 있다. 이를 통해 수도권에 집중된 의과대학 쏠림을 해소하겠다는 것이다.
해당 법안이 통과될 경우 박 의원 지역구인 창원시는 타 지역보다 유리해진다. 현재 의대유치를 희망하는 지역은 서울시·목포시·남원시 등 6곳 정도로 알려져 있는데, 이들 지역은 인구가 100만을 넘지 않는다.
이중 이미 의과대학이 다수 분포하고 있는 서울시(약 972만 명)를 제외하면 목포시는 22만 명이고 남원시는 약 8만 명인 반면, 창원시는 약 104만 명이다.
최대집 대한의사협회장에 따르면 지역에서 의대를 유치할 경우 부속 병원을 포함해 약 3000억원의 경제 효과가 있다. 이 때문에 현재 6개 지역에서 경쟁적으로 공공의대 신설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의원은 “최근 코로나19의 유행 등 전염병 발생 위험성이 급격히 높아짐에 따라 지역거점별로 보건의료인력이 적정하게 공급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고 운을 띄었다.
이어 “올해 6월 기준 보건의료인력 양성하는 의과대학은 전국 40개소에 정원 3266명에 이르지만, 서울시의 경우 의과대학이 9개소인 반면 인구 100만 이상의 대도시 중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자치단체 중 창원시의 경우 유일하게 의료인력 양성기관이 없어 지역 보건의료체계가 상당히 열악한 실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박 의원은 최근 성명서를 내고 “창원지역 의과대학은 반드시 설립돼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박 의원은 “수도권을 제외한 인구 100만명 이상 대도시 중 의료인력 양성 기관이 없는 곳은 창원시가 유일하다”며 “정부가 의과대학을 신설한다면 1순위는 당연히 창원지역이 돼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2003년부터 사스, 신종플루, 메르스에 이어 올해 코로나19까지 최근 약 5년 주기로 대규모 감염병이 발생하고 있는 현실에서 창원지역에 의료 인력의 적절한 공급, 그리고 이를 위한 의대 유치는 선택이 아닌 필수의 문제가 됐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