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임수민 기자] 2021년 의대 정원의 23%를 지역인재로 선발하며 지역인재 선발 비중 확대 분위기가 이어질 전망이다.
내년 의대 지역인재 선발 인원은 올해 2020년보다 24명 늘어나 총 689명이다.
지역인재 전형은 교육부가 지역 인재의 이탈을 막고 저소득층 등의 교육 기회 마련을 위해 해당 지역에서 고1부터 고3까지 모든 교육과정을 이수한 재학생 및 졸업생만 지원할 수 있는 의대 입학 전형으로 수도권 이외 지역에서 시행되고 있다.
따라서 자신의 지역 의대에 지원할 때 일반전형보다 지역인재전형이 유리하다.
다만 지역인재전형은 2021년 기준 689명 중 81%(556명)를 수시로 모집, 상대적으로 정시(133명)의 문이 좁다는 특징이 있다.
권역별로 보면 부산, 울산, 경남이 146명으로 가장 많은 인원을 선발하고 대구, 경북이 112명, 충청이 89명이다.
의대 수시 지역인재전형의 경쟁률은 상당히 높은데 지난해 경쟁률을 보면 ▲순천향대 13.7:1 ▲경상대 10.4:1 ▲계명대 13:1을 기록했다.
지난해는 고3 학생 수가 전년보다 6만여 명 줄었음에도 의대 지역인재전형 평균 경쟁률이 9.2:1에서 10.6:1로 올랐다.
반면 정시 모집의 경우 의예과 일반 전형 지원율이 6.6:1인 데 비해 지역인재 전형은 3.5:1로 낮은 편이다.
2021년도 의예과는 2020년에 비해 정원이 50명 더 늘어나 총 2977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강원대가 오는 2023학년도부터 의학전문대학원을 의과대학으로 전환하면서 내년부터 의예과 신입생 49명을 선발하기 때문이다.
한편, 정부는 지역인재 선발의 입법 취지를 달성하기 위해 각 지방 의대에 ‘지역인재 30% 선발’ 규정을 권고했지만 임의규정이거나 권고 수준에 그쳐 잘 지켜지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지방대는 ‘30% 선발’ 규정을 지키고 있지 않은 데다 규정을 지키는 대학조차도 일반전형과 같은 수능 최저등급을 적용한 뒤 정원에 미달하면 정시에서 뽑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이정문 더불어민주당 의원(충남 천안병)은 지난 6월10일 지방대학의 장은 의과대학, 한의과대학 등의 입학자를 선발할 때 해당 지역의 고등학교를 졸업한 사람의 수가 학생 모집 전체인원의 30% 이상이 되도록 하는 내용의 개정 법률안을 대표 발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