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박대진 기자
] 마스크 공적판매를 진행 중인 대한병원협회 홈페이지가 병원들의 주문 폭주로 마비됐다
.
대한병원협회는 병원급 의료기관 마스크 공급을 위한 공적판매처로 등록됨에 따라 지난 7일부터 일선 의료기관들의 신청을 받았다.
상급종합병원, 종합병원, 병원, 요양병원이 대상이며, 접수는 7일부터 10일까지였다. 공급가격은 수술용 마스크의 경우 120원, 보건용 마스크(KF94)는 1000원 상당으로 책정됐다.
하지만 주말에 신청하지 못한 병원들의 월요일 아침부터 마스크 구매 접수에 나서면서 병원협회 홈페이지가 한 때 마비됐다. 병협은 긴급 복구에 나섰고, 오전 11시 50분 현재 정상적인 접수가 이뤄지고 있다.
정부는 지난 5일 코로나19로 마스크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의료기관들에 매일 마스크 100만장을 공급하기로 하고, 보건의료단체들에게 이를 위탁했다.
배분 기준은 요양기관 종별 의료인력 및 일평균 입원환자수를 토대로 산정됐다.
보건기관(보건소 등) 및 약국은 제외됐으며, 의료인력에는 의료인, 약사, 의료기사를 비롯 사회복지사, 영양‧조리사, 정신건강전문요원 등이 포함됐다.
대한병원협회에는 보건용 마스크 26만1959장과 수술용마스크 40만6990장 등 총 66만8949장이 할당됐다. 대한의사협회가 배정받은 18만4123장 보다 3배 이상 많은 비율이다.
할당량이 가장 많은 병협은 ▲유한킴벌리(40%) ▲케이엠헬스케어(40%) ▲메디탑(20%) 등 3개 업체를 통해 마스크를 배포한다.
병협은 종별 인력현황 및 병상 수를 고려해 상한선 등을 책정해 공평하게 분배한다는 원칙을 세웠다.
다만 유통망 확보가 어려운 중소병원과 선별진료소 및 안심병원에 우선 공급키로 했으며, 코로나19 방지 노력에 대한 보상 차원에서 일부 상한선 조정 등을 시행하기로 했다.
운송 주기는 일정기간으로 단일화하고, 물량 부족이 발생한 경우 이미 공급된 기관은 다음 주기에 신청을 받지 않기로 했다.
병협은 또 회원여부와 관계 없이 마스크를 배분하기로 했으며, 협회 내에 ‘마스크 대책반’을 구성, 운반여부 및 개선사항을 수집할 방침이다.
‘마스크 대책반’에서는 배포된 마스크를 반드시 의료목적으로 사용할 것을 안내하고 사적 사용 시 배포물량 축소 등 불이익이 발생할 수 있음을 공지하기로 했다.
아울러 일일 입고물량 및 기관별 공급실적을 모니터링해 보건복지부에 제출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