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일평균 접촉자 7명 이하면 안전'
카이스트 이광형 교수, 감염병 극복 가능성 연구결과 주목
2020.02.09 16:46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고재우 기자] 사스·메르스·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등 감염병의 일 평균 접촉자 수가 7명 이하로 통제될 경우 어떤 감염병으로부터도 안전하다는 국내 연구진의 논문이 주목 받고 있다.
 
카이스트 바이오 및 뇌공학과 이광형 교수[사진]는 교신저자로 참여한 '복잡계 네트워크를 이용한 감염병 확산예측 모델' 연구에서 이 같은 주장을 폈다.

당시 지도 학생이었던 김기성 (주)바이오브레인 대표가 제1저자로 참여한 해당 논문은 지난 2017년 5월 ‘BMC 바이오인포매틱스’ 18호에 게재됐다.
 
이 교수는 메르스 사태를 계기로 감염병이 돌기 시작하면 전체로 확산되는지, 어느 시점에 기세가 꺾이는지, 새로운 감염병 출연은 인류사회를 몰락시킬 것인지, 언제 사라질 것인지 등에 대한 궁금증으로 연구를 시작했다.
 
우리나라에서는 지난 2015년 5월 메르스 첫 감염자가 발생한 이후 186명의 환자가 발생했으며, 이중 38명이 사망했다.
 
이 교수팀은 전염병 확산이 감염성·지속성(회복성)·사회구조 등 3개 특성에 의해 결정된다고 보고, 컴퓨터 시뮬레이션 방식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감염성은 인간 자체 감염력 정도와 병원체 특성, 접촉 여부 등에 의해 차이가 있다, 지속성은 인간의 자체 면역으로 회복되는 능력으로 감염 이후 잠복기를 포함해 완치까지 걸리는 시간을 말한다.

미감염자는 감염률에 의해 감염자가 된 후 지속기를 거쳐 회복된다. 사회구조는 한 사람이 단위 시간당 접촉하는 사람의 숫자를 가리킨다.
 
이 교수팀은 감염병에 노출된 구조·인구 등 사회를 나타내는 네트워크를 만들었다.

네트워크에는 대상 인구와 평균 접촉자 수를 표현하고, 실제 컴퓨터 시뮬레이션에서는 다양한 특성을 가진 사회를 표현하기 위해 접촉자 수를 변화시켜 감염병 확산 추세를 관찰했다.
 
연구결과 감염률이 높고, 지속시간이 길며, 치사율이 100%인 감염병이라도 접촉자 수를 하루 평균 7명 이하로 줄이면 전체를 감염시킬 수 없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광형 교수는 “어떤 감염병도 확산이 꺾이는 시점이 항상 존재한다는 것과 함께 그 시점을 예측할 수 있다는 점, 그리고 일 평균 접촉자 수를 7명 이하로 줄일 경우 어떤 감염병으로부터도 안전할 수 있다는 결과를 얻었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예방약을 통해 감염률을 낮출 수 있고, 치료제 개발을 통해 회복률을 개선할 수 있으며, 격리조치를 통해 접촉자를 줄일 수 있기 때문에 어떤 질병으로부터도 생존을 결코 위협받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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