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백성주 기자] 유희석 아주대의료원장의 사퇴를 요구한 아주대학교 의과대학 교수회가 다시 이국종 권역외상센터장을 포함한 교수 전체에 대한 사과를 주장했다.
 

사임보다는 사과가 우선이라는 얘기다. 교수회는 유희석 원장이 이에 응하지 않을 경우 성명을 넘어 추가 행동을 예고하기도 했다.

16일 이은소 아주대의대 교수회장(피부과)은 한 언론과 만난 자리에서 “이국종 센터장처럼 유 원장에게 폭언을 들은 교수가 더 있다”며 이 같이 피력했다.

교수회 대의원 중에는 유 원장에게 이 같은 경험을 당한 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논란이 불거진 후 내부 확인 결과 일반 교수 중 몇 명이 “나도 같은 경험 있다”고 공유했다.

이날 오전 아주대의대 교수회는 병원 의료진 등에게 보낸 e메일 성명에서 “언어폭력은 사건 동기나 그 이면의 갈등과 상관없이 누구도 해서는 안 되는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의료원 평판을 추락시킨 유 원장의 행동은 의료원 입장에서도 묵과해선 안 된다”면서 “이 교수와 전체 교수에게 사과하고 즉시 의료원장 직에서 물러나라”고 요구했다.

이은소 회장은 “유 원장 임기가 2월 말 만료이기 때문에 공식 사과 없이 사임할 시나리오가 있다”면서 “사과를 받는 것이 우선이고, 사과가 없을 경우 그땐 다른 요구를 하려 한다”고 밝혔다.

백성주 기자 (paeksj@dailymedi.com) 기자의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