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박성은 기자]
의과대학 및 의학전문대학원 학생들을 대표하는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회장 전시형, 이하 의대협)가 오는 1월4일 새로운 회장단을 뽑는 선거를 앞두고 후보단 공약을 공개했다.
단독 후보인 선거본부 ‘이음’은 아주대학교 의과대학생 조승현 정후보와 연세대학교 원주의과대학생인 고우림, 을지대학교 의과대학생 김기덕, 경희대학교 의과대학생 김재의 부후보로 구성됐다.
선거본부 이음은 크게 ▲의대협케어, ▲IFMSA-KOREA, ▲협회 바로세움, ▲회장단 의제사업, ▲의학교육 개편에 대한 공약을 공개했다.
의대협케어는 의대생들의 정신건강과 신체건강에 대한 지원 프로그램을 뜻한다.
이음은 "의대생들의 정신건강을 위해 대한신경정신의학회, 한국자살예방협회에 자문해 의대생들의 정신건강을 파악하고 스트레스 위험군을 찾는 방식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신체건강을 위해서는 운동 진입장벽을 낮출 계획이다.
단독후보단은 “좁은 강의실과 열람실에 갇혀 햇빛도 보지 못하는 환경에서 많은 회원들의 몸과 마음이 피폐해지고 있다”며 “운동업체 중개 커뮤니티 및 전문 도시락 업체와 후원을 맺어 혜택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다음으로는 세계의대생협회연합 한국지부(IFMSA-KOREA) 하위단체로서 목소리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음은 “현재 집행부 구성은 IFMSA 상임위원회 업무가 특정 국에 집중돼 협회 목소리를 온전히 반영하기 어렵다. 기존 의대협 사업들을 아우르면서 IFMSA 체제를 최대한 반영할 수 있도록 상임위원회와 집행위원회를 두 축으로 조직을 개편하겠다”고 밝혔다.
이음 후보는 정체성이 명확한 상임위원회를 도입해 연간 의제 사업을 진행, 보고할 계획이다.
의제 사업을 제외한 의대협 고유 행사 기획 사업은 중앙집행위원회에서 회원들과 함께 기획단을 꾸려 혜택을 이어나가겠다는 방침이다.
다음 공약으로 이음은 회칙개정특별위원회를 구성해 회·세칙을 전면 개정하겠다고 선언했다.
후보단은 “현재의 회·세칙은 유실된 규칙, 사문화됐거나 실정에 맞지 않는 조항들이 뒤섞여 다소 불완전한 상태”라고 지적했다.
또한 사문화된 조항을 삭제하고 절차적 공백이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조항을 신설하거나 세칙 혹은 규칙을 제·개정할 계획이다.
투명한 재정 운용과 감사도 후보단의 중요한 목표 중 하나다.
이음은 “재정 운용 세칙 내 사문화된 규정들을 검토해 정상화하고, 관행으로 존재하는 재정 관련 규정을 명문화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효율적인 재정 관리를 위해 국별 전용 계좌 이용을 의무화하고, 분기별 총회에서 통장 사본을 제출해 투명한 감사가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회장단 의제사업으로는 종합정보공유망 개선, 의료 정책 가이드라인 역할, 법률 자문 영입 등을 꼽았다.
특히 의료정책에 대해서는 회원들에게 정책 현안을 수시로 제공하는 동시에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 한국의학교육평가원 등에 접촉해 의대생들의 의견을 적극 피력하겠다는 입장이다.
의학교육 개편과 관련해서는 우선 협회 차원에서 BME를 자체 검토하고 학생 보고서 포맷 개선 및 자체 기준 개발 등을 진행해 의평원의 ASK 2019의 한계를 보완할 예정이다.
지난 2년간 진행된 실습 실태 조사 사업도 지속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의대생을 위한 정책 개발, 실습 실태 조사 보고서 발간, 의학 교육 학술대회 발표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자체 자료인 실습 실태 조사, 실기 실태 조사와 BME 검토 등을 통해 결과적으로 학생들을 위한 의학 교육 제안서를 개발하는 것 또한 이음측 공약이다.
후보단은 “오랜기간 의학교육 구조와 그 내용은 공급자인 교수가 주도해서 만들어져 왔다. 수요자를 고려하지 않는 공급자 중심의 교육은 학생들의 과도한 경쟁, 유급자에 대한 불편한 시선 등 많은 병폐를 낳았다”고 비판했다.
협회 차원에서 만든 의학 교육 제안서는 추후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 한국의학교육학회, 한국의학교육평가원 등에 전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