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박대진 기자
] 개교
70년만에 처음으로 치러지는 경희대학교 총장선거가 본궤도에 들어섰다
. 다만 직선제 투표비율과 총동문회 참여 제한 등 갈등도 불거지는 모습이다
.
지난 달 19일 초빙공고를 시작으로 직선제 총장 선출 작업에 들어간 경희대학교는 최근 총장추천위원회(총추위) 구성을 완료한데 이어 후보자 공모까지 마무리했다.
지난 8일 마감된 제16대 경희대학교 총장선거 공모에는 총 6명의 후보가 서류를 접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의과대학에서는 비뇨의학교실 장성구 명예교수(경희의대 5회. 대한의학회 회장)가 출사표를 던진 가운데 유력 후보로 하마평에 올랐던 신경외과학교실 임영진 명예교수는(경희의대 10회. 대한병원협회 회장) 신청서를 접수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변수는 총추위 추천에 의한 후보자 천거다. 앞서 공개된 총장선거 방식에는 후보자들의 자발적 신청과는 별도로 총추위 차원에서 후보자를 물색할 수 있도록 명시돼 있다.
기간은 지난 10월9일까지로, 현재 어떤 인물이 총추위로부터 낙점을 받았는지는 알려지지 않은 상태다.
임영진 명예교수는 경희대학교 의무부총장을 역임했고, 법인 신임이 두터운 점을 감안할 때 총추위 물색 후보에 오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
일단 35명으로 구성된 총추위는 오는 10월18일까지 자천타천으로 선거에 출마한 후보자들의 자격 검토에 들어간다. 이후 21~23일 후보자 토론이 진행된다.
이번 선거의 가장 중요한 절차인 직접투표는 10월24일부터 28일까지 닷새 간 모바일 투표로 진행된다. 교수단체 2인, 학생‧직원단체 1인 등 총 3명을 선출한 후 이사회에 추천하는 방식이다.
하지만 직원과 학생 간 투표반영 비율을 놓고 양측이 신경전을 벌이고 있어 직선제에 난항이 예상된다.
당초 직원은 5:5의 투표반영 비율을 제안했으나 학생은 직원에 비해 학생 수가 현저히 많다는 이유로 6:4를 요구했다.
이에 직원 측이 수용불가 입장을 밝히면서 양측이 대립하고 있는 상황이다.
총동문회 움직임도 심상찮다. 후보자 선정 과정에서 동문회 참여가 제한되면서 논란을 예고했다. 총동문회는 현재의 총장 선출방식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총동문회는 서울북부지방법원에 ‘제3차 이사회 의결을 비롯한 총장선출 관련 계획, 규정 등에 대해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낸 상태다.
총추위 중 동문위원 5명을 동문회가 아닌 총장 직무대행이 선정하는 것은 불합리하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