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순위 윤도흠 의료원장 확정···연세의대 교수회 임총 촉각
이달 20일 입장문 발표 예정, 동백·송도국제병원 등 1조원대 사업 관심
2018.07.17 05:46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고재우 기자]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교수평의회(교평회)가 오는 20일 임시총회를 열고, 연세의료원 윤도흠 원장 연임 및 새로 개원할 병원 등에 대한 입장문을 발표한다.
 
교평회는 전체 교수들의 의견을 대의(代議)하는 기구로, 의료원장 선거 이후 교평회가 입장을 내놓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6일 교평회 관계자는 데일리메디와의 통화에서 “오는 20일 오후 5시 30분께 임시총회를 개최하고, 총회 결과에 따라 입장문을 낼 것”이라고 말했다.
 
입장문에는 윤도흠 원장 연임에 대한 반대 등의 목소리는 담기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교평회 관계자는 “지난 2014년 정남식 의무부총장 선출 때는 투표방법에 대한 이견이 있었던 것”이라며 “당시에도 선거 이후에는 반대하지 않았고, 이번에도 마찬가지다”고 했다.
 
또 윤 원장이 추진 중인 용인동백세브란스·송도국제병원, 칭다오세브란스병원 등 주요사업에 대한 견해도 담길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9일 있었던 ‘의료원장 최종 후보자 결정 인터넷·모바일 여론조사(복수투표 가능)’에서 세브란스병원 이병석 병원장이 윤 원장보다 높은 지지를 받은 이유도 윤 원장이 추진 중인 새로운 병원 건립 등에 대한 내부 반발 때문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익명을 요구한 연세의료원 교수는 용인동백·송도국제·칭다오세브란스병원 등 개원에 대해 “현재 계획하거나 추진 중인 병원 건립만 세 건이다”며 “주요 정책에 대한 반발은 커질 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교수도 “문재인케어 등 불확실성이 많은 상황에서 1조원 넘는 돈을 들여 사업을 강행하는 것은 결국 교수들에게 돈을 많이 벌라는 소리 밖에 되지 않는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한편 지난 15일 연세대는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 윤도흠(유임) ▲치과대학장 겸 치의학전문대학원장 최성호 ▲간호대학장 겸 간호대학원장 이태화(유임) 등 보직발령을 내렸으나, 의과대학장·세브란스병원장·강남세브란스병원장 등 주요 보직자 명단은 발표되지 않았다.
 
통상 이들 보직자 명단이 함께 공개되는 것을 고려하면 이례적인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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