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亞 최초 한국서 열린 세계의학교육연합회 학술대회
박정율 위원장 “의대생 졸업 후 전공의 교육 국제표준 모색, 정부 지원 선순환 필요”
[데일리메디 한해진 기자] 올해 한국에서 의학교육의 국제표준을 정하는 세계의학교육연합회(WFME) 학술대회가 개최된 가운데 졸업 후 전공의 교육의 질적 향상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8일 서울 비스타 워커힐에서 개최된 WFME 학술대회 기자간담회에서 조직위원회 박정율 위원장(고대의대)은 “만성적인 전공의 교육의 취약성을 보이는 국내 현실을 개선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학술대회 취지를 밝혔다.
WFME는 세계의사회(WMA)와 세계보건기구(WHO)가 공동으로 설립한 것으로 의학교육의 질적 향상을 위한 평가기준의 국제표준화를 위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유럽과 미국 중심에서 벗어나 세계적인 관점에서 의학교육 발전을 도모하고 있다.
학술대회는 의대 교육과정 6년+1~2년의 평가과정을 고려해 대략 10년을 주기로 개최된다. 이번 학술대회는 최초로 아시아 지역에서 열리는 것으로, 총 56개국에서 810명의 의학교육 및 평가 인증 분야 전문가들이 참여했다.
박정율 위원장은 “의학교육의 국제화와 표준화를 통한 질적 향상, 사회적 책무를 다하는 의료인 양성을 위해 WFME 소속 의대 간 협력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며 “한국의학교육평가원 또한 2016년 국내 의대 교육의 질을 인증하고 평가하는 대표기관으로 WFME의 인증을 받고 교육 표준화를 위해 노력하는 중”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미국-캐나다, 호주-뉴질랜드의 경우는 국제표준 인증을 받은 의학교육을 수료했을 경우 별도 시험 없이 면허가 인정된다. 우리나라도 우즈베키스탄에서는 전체 의대, 싱가포르는 3개 대학의 졸업생이 인정받고 있다.
중국 또한 최근 10여 년 사이 40%가 넘는 의대가 국제표준 인증을 받는 성과를 보여 이번 학술대회에서 경과를 발표하는 자리를 갖기도 했다.
이와 함께 박 위원장은 특히 대학 내 의학교육 뿐만 아니라 졸업 후 전공의에 대한 교육의 질적 향상의 중요성을 지적했다.
박 위원장은 “이제 막 의학교육 체계를 다지기 시작한 국가들의 교육 표준화를 비롯해 유럽에서는 의학교육 질적 향상을 비롯한 의료인의 사회적 책임이 강조되고 있다”며 “비보험 영역이 존재하는 미국에서는 환자안전화 헬스케어 등 산업분야 역량을 키우는 교육에도 관심이 많다”며 국가마다 다른 분위기를 전했다.
이어 “의사의 사회적 의무를 강조하는 국가는 정부에서 교육비 지원을 통해 의료인 양성을 함께하는 선순환적 시스템을 갖고 있다. 우리나라 또한 전공의 교육에 대한 정부 지원이 확대되고 체계적인 전담 기관이 마련되는 방향으로 나아갔으면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