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고재우 기자] 국립중앙의료원(NMC)이 의료진 충원을 위해 백방으로 노력하고 있으나, 실제 충원은 여의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올해 3분기까지 NMC 내 의료진은 직제상 정원(TO)보다 의사 22명·간호직 24명 등이 적은 것으로 파악됐다.
7일 NMC 홈페이지를 보면 국립중앙의료원은 올해 7월부터 외과 등 7개 분야에서 전문의 모집을 진행하고 있으나, 이날 외과 등 8개 분야에서 의사직 및 계약직 전문의 채용공고를 다시 올렸다.
모집분야는 외과-혈관(의사직 1~3급, 1명), 외과-외상전담(의사직 3급, 3명), 중앙응급의료센터(의사직 3급, 2명), 산부인과(의사직 3급, 1명), 흉부외과-외상센터전담전문의(계약직 전문의, 1명), 신경외과-외상센터전담전문의(계약직 전문의, 1명), 입원전담전문의(계약직 전문의, 1명), 정신건강의학화(계약직 전문의, 1명) 등이다.
보수체계는 의사직 1급 기본연봉(약 7600만~9800만원)·성과연봉(약 5400만~7000만원), 의사직 2급 기본연봉(약 6570만~8800만원)·성과연봉(약 4700만~6280만원), 의사직 3급 기본연봉(약 6100만~8350만원)·성과연봉(약 4360만~5950만원) 등으로 공개됐다.
외상센터 전담전문의는 기본연봉(약 6100만~9800만원)과 성과연봉(약 4360만~7000만원) 등을 받는다.
그동안 문제점으로 제기됐던 연봉체계 등 부분이 여타 사립대학교 및 의료기관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 수준인 것이다.
하지만 NMC는 의료진 TO도 제대로 채우지 못하고 있다. 공공기관 알리오에 따르면 금년 3분기까지 NMC 의사직 TO 124개 중 실제 근무인원 102명, 간호직 TO 457개 중 실제 근무인원은 433명에 불과했다.
이에 대해 의료계에서는 대리수술·마약류 투약으로 인한 간호사 사망 등 각종 사건·사고로 인한 이미지 손상과 시설·장비 등의 열악한 환경을 주원인으로 꼽았다.
NMC 내부 관계자는 “올해 국정감사에서 융단폭격을 맞을 만큼 NMC에 대한 여론이 좋지 않았다”며 “사건·사고가 있을 때마다 NMC를 나간 인원도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 의료계 관계자도 “기본적으로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조직이 돼야 하는데, 시설·장비 등 환경을 비롯해 원내 분위기 모두 좋지 않다”며 “현재 있는 의사들도 나가고 싶어 하는 사람이 많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