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의사들 '군의관 단축 어떻게 안될까'
2009.01.27 21:50 댓글쓰기
차기 대한의사협회 회장 선거에 의료계의 눈과 귀가 쏠리고 있지만, 정작 주요 표밭인 전공의·인턴들의 불만은 커지고 있다.

선거 방식을 놓고 주요 후보 간 물밑 경쟁이 뜨겁게 달아오른 데 반해 젊은 의사를 위한 행보에는 소극적이라는 문제 제기다.

최근의 선거관리규정 논란이 전공의 표심을 일부 의식했다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 전공의들의 최대 고민거리인 군(軍) 문제에 각 후보가 별다른 관심을 보이지 않는 점도 불만이다.

물론 공식 선거기간 이전으로 활동에 한계가 있으나, 현재 상황이 그들만의 리그로 흘러가고 있다는 시각이 존재한다.

전공의들은 현재 의협 선거와 관련, 무관심과 냉소적인 시각이 많은 것이 사실이다. 레지던트 수련 환경 개선이 기대에 못 미쳤고, 기피 진료과 등 전공 선택의 어려움도 여전하다.

전문의 자격 취득 후 개원에 대한 부담감이 더욱 커졌다는 점도 불만이다. 의과대학 신설에 재목소리를 낼 후보가 눈에 보이지 않는다는 불만도 많다. 올해 신규 면허증을 딴 의사는 3500여명에 달한다.

여기에 훈련기간을 제외하고도 만 3년에 달하는 군 복무기간으로 불만이 더욱 커졌다는 전언이다. 정부는 현행 군 장병의 복무기간을 오는 2014년까지 18개월로 단축할 계획이다. 반면 36개월 이상의 군의관 복무기간에 대한 조치는 전혀 없었다.

서울 A 대학병원 전공의 대표(B 씨)에 따르면 차기 의협 회장 후보로 군 문제 등에 적극적으로 나서 달라고 요구하는 목소리가 크다.

실제로 군복무기간 단축은 대한전공의협의회의 최대 숙원사업이기도 하다. 대전협 집행부는 지난해 11월 김상훈 국문의무사령부 사령관을 만나 군복무기간 단축과 군의관 근무환경 개선을 건의한 바 있다.

B 씨는 "일반 병사의 군 복무기간이 1년 6개월로 줄어드는 상황에도 3년을 넘게 근무해야 하는 군의관은 참 부당하다고 생각한다"며 "신임 의협 회장은 이 같은 고민에 관심이 가줘 졌으면 한다. 구체적으로 목소리를 낼 후보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직전 전공의협의회 한 간부도 "후배들을 만나보면 군 문제에 고민이 많은 것 같다. 전공의 등 젊은 의사들의 최대 관심사는 군복무기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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