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산과·이비인후과도 동참…수술거부 확산 파문
의협-4개의사회, 12일 긴급회동…'응급수술 제외-제도 시행되면 모든게 의사 탓'
2012.06.12 09:55 댓글쓰기

대한안과의사회의 백내장 수술 포기 선언에 이어 포괄수가제 확대 적용에 해당되는 7개 질환군에 대한 수술도 중단될 것으로 보인다.

 

대한의사협회 노환규 회장은 12일 서울 팔레스호텔에서 대한안과의사회, 대한산부인과의사회, 대한외과개원의협의회, 대한이비인후과의사회 회장과 간담회를 갖고 응급수술을 제외한 모든 수술에 대한 진료를 거부키로 뜻을 모았다.

 

12일 대한산부인과의사회 박노준 회장은 "안과의사회에 이어 포괄수가제 확대 적용에 해당되는 전문과의사회 회장단도 수술 포기 결정에 동참키로 합의했다"면서 "응급수술은 제외한다"고 밝혔다.

 

거부 대상 질병군은 백내장 수술, 제왕절개분만·자궁 및 자궁부속기 수술, 치질 수술·서혜 및 대퇴부 탈장수술, 편도 및 아데노이드 수술 등이다.

 

박노준 회장은 "전체적인 방향은 포괄수가제 저지를 위해 모두가 힘을 모아야 한다는 것으로 모아졌다"며 "다만, 각 과별 상임이사회나 학회와의 논의를 통해 최종 확정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대한외과개원의협의회 이동윤 회장은 "결국 제도가 시행된 후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한다면 환자도, 정부도 모두 의사 책임이라고 떠넘길 것이 분명하다"며 "일단 한번 제도가 시행되면 되돌릴 수 없다는 것을 의사들은 너무나 잘 알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렇게 되면 산부인과, 안과, 외과, 이비인후과 외에 타과 전문의들도 포괄수가제 저지를 위해 공동 행보를 보일 가능성이 높아져 전 의료계로 확산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한편, 의협은 향후 28일 포괄수가제 국제 심포지엄, 30일 대표자회의에 이어 빠른 시일 내 전국의사결의대회를 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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