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류지복 기자 = 진영 보건복지부 장관 내정자가 자신의 국회의원 지역구인 용산구의 일부 구의원·구청장으로부터 고액 정치후원금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적 친분에서 후원금을 받았다면 법적으로 문제될 것은 없지만 국회의원이 구청장이나 지방의원 공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자리라는 점에서 국회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검증대에 오를 전망이다.
3일 진 내정자가 국회에 제출한 인사청문회 자료에 따르면 정효현 전 용산구의회 의장은 의장 시절인 2005∼2006년 진 내정자에게 각각 320만원, 400만원의 후원금을 내고, 지방의원을 그만둔 2008년에도 480만원의 후원금을 보냈다.
진 내정자는 또 2007년 김근태 당시 용산구의회 의장으로부터 306만원의 후원금을 받았고, 2008년 원건호 전 용산구의회 의장에게서 430만원의 후원을 받았다.
박장규 전 용산구청장은 구청장 재직시절인 2005년 300만원, 2007년 200만원을 각각 후원했다. 진 내정자는 유진그룹 유경선 회장으로부터 2009년과 2010년 각각 400만원의 후원금을 받았다.
유 회장은 작년말 김광준 검사에게 뇌물을 준 혐의 등으로 불구속 기소됐고, 유진그룹의 모체인 유진기업은 용산역세권 개발사업에 투자자로 참여한 바 있다.
용산 관광버스터미널에 호텔 건설을 추진한 것으로 알려진 승만호 서부T&D 대표는 2008년과 2010년 500만원씩의 후원금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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