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사협회와 대한병원협회 등 주요 의사단체가 다음 주 본격적인 요양급여비용 계약(수가협상)에 들어간다.
병협은 오는 21일 첫 번째 회의에 들어가며, 의협은 22일~23일 이틀 사이에 협상을 시작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두 단체는 첫 번째 협상을 시작으로 2~3회 더 추가로 만나 의견을 조율할 것으로 보인다. 내부적으로 병협은 준비가 한창이다.
병협은 수가협상에 필수적인 환산지수 등을 최종적으로 정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협상에 필요한 모든 실무 준비를 19일 전후로 마친다는 계획이다.
병협 수가협상단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준비가 한창 진행되고 있다"며 "21일 첫 협상 전까지 모든 준비를 마치고 본격적인 협상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의협은 상대적으로 느긋한 분위기다. 의협은 첫 협상까지 비교적 시간이 여유가 있는 데다 실무적인 준비는 모두 마친 상태다.
환산지수 등 협상에서 제시될 모든 절차를 밟았다. 협상 시기도 늦으면 23~24일도 가능하다는 생각이다. 굳이 서둘러 협상에 나설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의협은 협상 횟수보다는 철저한 데이터 준비와 논리를 개발하는 게 우선이라며 내부적인 준비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의협 관계자는 "4대 중증질환 등 수가협상에 영향을 줄 변수가 많고, 종합적인 검토가 이뤄져야 한다"며 "환산지수 등 협상에 필요한 준비는 마친 상태"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협상을 무리하게 서두를 이유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전문가들이 도출한 자료를 분석하고 철저한 준비가 먼저"라고 강조했다.
두 단체는 올해 지난해보다 더 향상된 수가인상률을 기대하고 있다. 문제는 건강보험이 막대한 흑자를 기록했음에도 정부의 보건복지 공약 이행에 우선 사용될 가능성이 높다.
정서적으로는 의협이 좀 더 느긋하다. 의협은 지난해 2.4% 인상률을 받았다. 전년도 2.9%보다 0.5% 낮은 수치다. 상당한 격차다.
때문에 올해 상당한 인상률을 챙겨야 한다는 정서가 확고하다. 의협이 다소 느긋한 분위기를 강조하는 것도 이런 배경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