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대 의대 교수들이 오늘(26일)부터 무기한 휴진에 돌입하면서 이날 오전 강원의대 교수들과 함께 의대 증원 중단을 요구하는 집회를 연다.
충북의대‧강원의대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는 26일 오전 10시 세종 보건복지부 청사 앞에서 '지역의료 붕괴를 막기 위한 2025 의대 증원 취소를 위한 집회'를 예고하며 "침몰 직전 지역의료를 살리기 위한 교수들의 마지막 절규에 귀를 기울여달라"고 호소했다.
교수들은 "현재 대한민국 의료는 근거 없는 의대정원 증원 정책으로 절체절명의 상태"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21세기 대한민국에서 의대 교수들은 외부 간섭으로부터 자주적으로 교육할 수 있는 권리를, 학생들은 제대로 공부할 수 있는 학습권을, 전공의들은 직업 선택의 자유를 박탈당했다"며 "잘못된 정책으로 4달 동안 1조원이 넘는 건강보험재정이 소모됐다"고 밝혔다.
이어 "4개월 전에는 공익을 위한다는 명분으로 진료유지 명령을 내려 사직을 막더니 지금은 잘못된 정책을 취소하기는커녕 수도권 대형병원을 위한 땜질식 대책으로 전공의들의 사직을 강요하며 지방 필수의료는 더욱 위기 상황으로 가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무엇보다 열악한 환경에도 묵묵히 지역의료를 지키던 동료 교수들이 병원을 사직하고 있다"면서 "2월 의료사태 이후 충북대병원은 10명의 교수가 사직했고, 강원대병원은 23명의 교수가 사직했거나 사직 예정"이라고 밝혔다.
교수들은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교수들은 "과거 한의대와 간호대 입시에서 교육부와 협의해 했던 것처럼 학생과 전공의가 돌아올 수 있도록 잘못된 정책인 2025년 의대 정원 증원을 즉시 취소하라"고 촉구했다.
또한 "현재의 진료유지 명령 및 전공의 사직 강요 조치를 취소하고 잘못된 행정절차로 인한 피해자들을 핍박하는 모든 수사를 당장 중단하라"고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