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혈액학회가 처음으로 유럽학회와 공동 심포지엄을 개최하는 등 국제적 교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구홍회 이사장[사진]은 “유럽혈액학회와 그동안 꾸준한 교류가 있었다”면서 “단순 유럽학회장의 강의가 아닌 올해 공동 심포지엄을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공동 심포지엄 개최로 유럽학회장을 비롯 독일 교수들이 참석했으며, 급성골수성백혈병에 대해 집중 논의했다.
심포지엄에서는 현재 임상 진료에 도입돼 진단과 치료에 지침으로서 의미를 갖는 유전적 마커들에 대한 토론 등이 이뤄졌다.
구 이사장은 “독일 울름대 교수들이 유전학적 정보에 근거한 치료 접근법, 재발 예측 표지자 등 급성골수성백혈병에 관한 발표를 진행했다”면서 “앞으로도 지속적인 국제적 교류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질환별 연구회들도 심포지엄을 이어나갔다. 특히 호텔에 비해 여유로운 공간과 매번 서울로 와야 했던 지역 의사들에게 호응을 얻었다는 평가다.
그는 “6개 질환별 연구회가 이번 학술대회에 참여했다. 학술대회를 서울에서 개최하다 보면 호텔의 경우 방이 넉넉지 않고 지역 회원들이 연구회 미팅을 위해 번거러움을 감수했었다”면서 “이번에는 지역 컨벤션을 활용해 다소 문제들이 완화된 듯 하다”고 말했다.
연구회 심포지엄에서는 골수증식종양, 재생불량빈혈, 성인 급성림프모구백혈병, 만성골수백혈병 등 질환에 대한 최신 지견을 공유했다.
이 같은 학술 심포지엄과 함께 대한혈액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는 의과대학생들에게 혈액학 알리기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의과대학생들에게 학회 참여의 장(場)을 열어 줌으로써 향후 혈액학 전문가 저변 확대에 일조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에 따른 것이다,
구홍회 이사장은 “창원 인근 의대생 150명에게 학회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줬다”면서 “의대생들에게 혈액학을 제대로 소개하고, 흥미를 유발해 전공을 정하는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 학회에서는 국제적 교류 기회를 넓혀나갈 예정이며 연구회 심포지엄을 지원하는 동시에 전문가 양성에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일 방침”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