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양보혜 기자] 코로나19에 감염된 대구 지역 의료인이 121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신천지 신도는 34명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 권준욱 부본부장[사진]은 28일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지난 24일 0시 기준 대구 지역에서 121명의 의료진이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어 "121명 중 신천지 신도는 34명으로, 이들이 신천지 활동을 통해 코로나19에 감염됐다고 확언하기는 힘들다"고 덧붙였다.
나머지 의료인은 의료기관 내 노출되거나 지역사회에서 노출된 경우가 있어 세밀하게 분석하고 있다는 설명을 곁들였다.
의료인 확진자는 의사 14명, 간호사 56명, 간호조무사 51명이다. 이중 위중환자는 1명, 중증환자는 1명으로 조사됐다.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28일 0시 기준 전날보다 146명 증가한 총 9478명으로 집계됐다.
중대본은 신규 확진자 중 해외 유입 사례가 28.1%인 41명이고, 유럽 등에서의 유입 사례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해외유입 사례 중 지역별로는 영국, 아일랜드, 스페인 등 유럽이 25명으로 가장 많았고, 미주 12명(미국 11명, 멕시코1명)으로 집계됐다.
중국 외 아시아 국가 중 태국 입국자가 4명으로 확인됐다. 국내 전체 확진자 중 해외유입 사례는 총 363명이며 이 가운데 최근 2주 내 검역단계 확진 사례는 168건으로 추산된다.
권준욱 부본부장은 “유럽 및 미국 지역 입국자는 공항 도착 후 바로 집으로 귀가하고 가급적 자차를 이용해야 하며, 이동 중에는 마스크 착용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지역별 확진자 중에는 대구 달성군 제이미주병원에서 확진자가 13명 추가돼 전체 확진자 수가 75명으로 증가했다. 확진자 가운데 환자는 74명, 해당 병원 종사자는 1명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이날 코로나19 완치자 수가 격리 환자 수를 처음 추월했다. 올해 1월 20일 국내 첫 코로나19 환자가 발생한 지 68일 만이다.
완치해 격리 해제된 확진자는 전날보다 283명 늘어난 4811명이다. 격리 치료 중인 확진자 수 4523명을 웃돈다.
방역당국은 "국내 코로나19 발생 이후 처음으로 28일 완치자 수가 치료 중인 환자 수를 넘어섰다"며 "이는 우리 사회가 축하할 성과"라고 평가했다.
다만 아직 코로나19가 언제든 더 확산할 수 있는 상황인 만큼 국민들이 '사회적 거리두기'에 계속 동참해 줄 것을 강조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완치된 확진자 수가 격리치료 중인 확진자보다 많아져 완치율 50%를 달성했다"며 "완치율 50%는 우리 사회 모두가 함께 축하할 만한 자그마한 성과"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