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국회사무처에서 별도 유류비를 지원 받고도 정치자금으로 주유비를 과도하게 지출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김 후보자가 국회의원으로 재직 시 약 5000만원의 유류비를 지원 받았음에도 정치자금 약 2000만원을 지출했는데, 이에 따라 5000만원에 대한 사용처를 밝혀야 한다는 주장이다.
21일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국회사무처는 국회의원에게 매달 110만원의 의원차량 유류비를 정액 지급한다. 김 후보자는 지난 2016년 6월부터 2020년 5월까지 총 5280만원의 유류비를 지원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그럼에도 김 후보자는 해당 기간 동안 정치자금 2197만원으로 주유비를 지출했다.
이에 유류비 5280만원을 다 쓰고도 정치자금으로 추가 지출한 것인지, 유류비를 모두 지출하지 않았음에도 정치자금 2197만원을 사용했다면 5280만원의 용처를 밝혀야 한다는 것이 남 의원 주장이다.
남 의원은 “국회사무처에서는 각 의원실에 매달 의원 차량유류비 및 유지비를 별도로 정액 지급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김 후보자가 차량 주유비를 정치자금으로 과도하게 사용한 의혹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회 사무처로부터 지급 받은 차량 유류비용을 다 쓰고도 부족해서 정치자금에서 주유비를 사용한 것인지, 그렇지 않다면 국민세금으로 지원 받은 차량 유류비 약 5000만원에 대한 사용처를 소상하게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